LG텔레콤 실적 예상치 부합, 전망은 ‘중립’

LG텔레콤의 2분기 실적에 대해 증권가는 예상치에 부합한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나 투자의견은 ‘중립’이 대세를 유지했다.

 29일 LG텔레콤은 2분기 예상치를 웃도는 음성 매출 성장과 마케팅 비용의 정체로 예상치 또는 그 이상의 실적을 발표했지만 장기 성장 잠재력에 대한 우려를 씻어버리기에는 부족했다는 애널리스트들의 지적을 받았다.

 현대증권 서용원 연구원은 “LG텔레콤은 지난 2분기에 전분기 대비 매출액이 증가한 반면 마케팅비용은 비슷한 수준을 기록해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29% 증가한 572억원으로 자사 예상치 445억원을 상회했다”며 “기대를 상회한 2분기 실적을 반영해 이익추정치를 상향조정할 계획이지만 장기 성장 잠재력에 대한 우려로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애널리스트들은 LG텔레콤이 의미있는 실적을 내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가입자 수 증대와 가입자 질 개선이 동반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누리증권은 이날 분석보고서를 통해 현재 LG텔레콤의 네트워크 질에 대한 가입자의 부정적인 인식과 경쟁사 대비 열위인 브랜드파워를 감안하면 단기간에 이를 이뤄내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주가의 모멘텀은 새롭게 부각되는 LG통신그룹내에서의 시너지효과 기대감, 정통부의 추가적인 후발사업자 지원정책 등 외생변수에 의해 좌우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