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0 시세의 끝이냐, 시작이냐.’
종합주가지수가 기술적 분석상 주요 변곡점으로 꼽히는 720선에 도달했다. 29일 거래소시장은 4.53포인트 상승한 722.33으로 장을 마쳤다.
720은 최근 한달여간 박스권을 형성해왔던 680∼720의 상단에 해당한다. 720∼730선의 경우에는 직전고점이라는 단기적인 측면 이외에도 지난해 12월 국내 주식시장의 고점이었다. 특히 지난 15년간 국내 증시의 평균적인 지수권역에 해당하는 등 기술적 지표상으로 매우 의미있는 지점이다.
LG투자증권 강현철 연구원은 “730선 지수대 돌파여부가 중기적 시장의 흐름을 좌우할 주요 변수로 풀이된다”며 “상향 돌파시 큰 매물부담이 없는 가운데 랠리가 이어지겠지만 변곡점에 도달한 만큼 하향 조정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 주도장세라는 점을 감안, 일단 매매대상 종목군은 외국인 선호주를 중심으로 슬림화하면서 해외 증시의 전고점 돌파 여부 등에 맞춰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투자자문사 BIBR의 신동준 대표는 “삼성전자가 사상 최고가에 근접하고 지수도 전고점에 도달했지만 730을 전후해 시장은 급한 조정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며 “기술적 분석상 680선까지의 후퇴도 염두에 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