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가 소액 수의계약분에 대해서도 전자입찰을 시행한다.
한전 자재관리처는 △일반건설공사 1억원 △전문공사 7000만원 △정보통신 및 전기·소방공사 5000만원 이하의 계약분에 대해 ‘전자입찰시스템(http://cbid.kepco.net)’을 통해 공고한 뒤 전자입찰을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 조치는 내달 1일 이후 공고분부터 시행된다. 지금까지 한전은 소액 수의계약분에 대해 관행상 자재관리처가 임의로 계약업체를 선정해왔다.
입찰에 참여를 원하는 업체는 지역제한 등 공고문에서 밝힌 각종 자격요건을 만족하고 현행 한전 전자입찰시스템에 업체등록을 반드시 해야 한다. 참가 희망업체는 전자인증 등 전자입찰에 필요한 등록을 마쳐야 참가신청 및 입찰서제출 등 모든 입찰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
또 입찰의 편의를 위해 입찰동시투찰이 가능한 경우는 이를 허용한다. 입찰 참가자격 유무에 따른 무효입찰 여부는 현행 한전공사 전자입찰방식에 준한다. 적격심사는 생략하되 최저적격낙찰률이 87.745% 이상으로 최저가를 제시한 업체부터 입찰 참가자격 유무를 심사해 낙찰자로 최종 선정한다.
자재관리처 관계자는 “한전의 윤리경영 실천의 한 과제로 그동안 관행적으로 수의계약해오던 소액공사에 대해서도 경쟁을 도입, 각종 납품비리를 미연에 막고자 한다”며 “이번 전자입찰은 일정 자격만 갖추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한전은 올 하반기에만 총 1조9470억원에 달하는 예산을 송배전 등을 비롯한 각종 설비투자에 신규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