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PC통신 하이텔’
PC통신의 대명사였던 하이텔이 사실상 100% 인터넷 서비스로 거듭난다.
KTH(대표 최문기 http://www.hitel.net)는 하이텔 서비스를 기존 PC통신과의 연동을 끊고 순수 웹서비스인 ‘즐거운 커뮤니티’로 탈바꿈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88년 국내에 처음 선보인 이후 10여년 동안 네티즌과 애환을 같이한 PC통신 ‘하이텔’은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뿐만 아니라 현재 PC통신과 인터넷을 병행하고 있는 천리안과 나우누리도 앞으로 인터넷으로의 전환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돼 PC통신 시대는 막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KTH는 향후 1년간 PC통신 서비스를 유지는 하겠지만 자연스럽게 서비스를 줄여가면서 사용자 전환을 모색할 방침이다. PC통신 하이텔은 한때 사용자 200만명을 확보하며 성장가도를 달렸지만 2000년을 전후로 확산된 인터넷 흐름에 밀리면서 변신의 기회를 놓쳤으며 적자가 누적돼왔다.
하이텔은 이번 즐거운 커뮤니티 오픈을 계기로 종합 커뮤니티 포털사업자로 변신을 꾀할 방침이다. 즐거운 커뮤니티는 기존 PC통신과의 연동에 따른 제약점을 해소하고 대용량 디스크 기반의 브로드밴드 포털을 지향하고 있다. 웹폴더 서비스인 아이디스크를 비롯해 대용량 자료등록이 가능한 ‘클럽’, 폴더전송이 가능한 통합 메신저 ‘KT아이맨’, 용량분배와 접근제어가 가능한 대용량 메일 등이 서비스로 제공된다.
특히 클럽 서비스의 경우 기존 동호회 운영 노하우를 살려 400여개의 기존 PC통신 동호회를 기반으로 거듭나게 되며 블로그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PMC(Personal Media Center:개인미디어센터)는 신세대 취향에 맞는 다양하고 개성있는 커뮤니티를 연출할 수 있도록 했다.
앞으로 캐릭터 판권사업, 동영상 솔루션사업, 아바타 게임포털사업, 컬러링 사업, ARS 등 하이텔만의 노하우를 살린 다양한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최문기 사장은 “웹 중심의 새로운 서비스를 요구하는 현 시장에서 커뮤니티 포털은 앞으로도 충분한 사업기회가 있다”며 “하이텔의 커뮤니티 운영 노하우와 멀티미디어 및 유무선 통합기술을 기반으로 향후 웹포털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