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 불량자를 비하하지마라.’
30일 오전 12시 국회 앞. 민주노동당 경제민주화운동본부는 최근 한국방송광고공사가 주요 방송시간대에 라디오 및 TV를 통해 내보내는 광고를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캠페인을 벌였다.
경제적 생활고와 카드 빚 독촉에 내몰린 사람의 처지는 아랑곳하지 않고 ‘신용이 사라지면 당신도 사라진다’는 문구를 통해 신용불량자의 인권을 침해했다는 것이다. 즉 ‘사라진다’는 용어를 사용함으로써 죽거나 아니면 없어지라는 일방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경제민주화운동본부는 이어 행복추구권과 평등권에 관한 헌법조항 위반을 예로 들어 322만 신용불량자의 인권을 침해하고 합당한 사유없이 차별하는 광고중단을 촉구하는 진정서를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