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시리즈는 다양한 운용체계(OS)와 애플리케이션을 수용할 수 있는 IBM만의 독특한 서버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i시리즈는 전용 OS는 물론 리눅스·AIX·윈도 환경을 모두 통합할 수 있습니다.”
i시리즈의 핵심 아키텍처와 파워칩 설계를 주도해 ‘i시리즈의 아버지’로 불리는 프랭크 솔티스 박사(IBM 수석연구원)는 최근들어 i시리즈가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것은 i시리즈 시스템이 갖고 있는 통합성에서 원인을 찾았다.
솔티스 박사는 “i시리즈가 OS/400이라는 OS를 사용하는 전용 시스템으로 알고 있지만 이같은 인식은 잘못됐다”며 “일반적인 서버시스템이 CPU 위에 OS가 올라가는 것과는 달리 i시리즈는 이 사이에 e서버 웨어 또는 하이퍼 바이저(hyper visor)라 불리는 소프트웨어 모듈이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알파칩과 OS 사이에 하이퍼 바이저라는 독특한 소프트웨어 레이어가 자리잡고 있으며 이 위에서 OS/400, 리눅스 등 다양한 OS가 돌아가기 때문에 애플리케이션 차원이 아니라 OS 차원에서 이질적인 시스템 플랫폼을 통합관리할 수 있게 된다는 것. 여기에 IBM이 지난해 말부터 추진해온 i시리즈의 온디맨드화가 맞물리면서 올 상반기 전세계적으로 12%라는 놀라운 매출 성장률을 달성한 것이란 분석이다.
솔티스 박사는 내년에 차세대 제품이 출시되면 i시리즈는 전용 시스템이라는 오명을 벗고 말 그대로 통합(integration)서버로 확실한 면모를 갖추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i시리즈의 경우 1개의 CPU당 10개의 자원분할(파티셔닝)이 가능하고 전체적으로 1개 서버당 32개의 파티션까지만 가능하지만 내년에 출시될 i시리즈는 1개 CPU마다 64개 파티션, 전체 시스템에서는 255개의 파티셔닝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요약하면 작은 박스 크기만한 시스템 한대만 사면 가상화를 통해 255개의 시스템으로 분할해 사용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솔티스 박사는 온디맨드와 새로운 기능으로 무장한 i시리즈가 윈도 진영의 공세를 막아내고 웹서비스와 서버통합 시장에서 적어도 기술적으로는 승리할 것으로 자신했다.
<브리즈번(오스트레일리아)=이창희기자 changh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