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고석만 EBS 신임사장

 “열악한 EBS의 재원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70, 80년대 안방을 주름잡았던 ‘수사반장’과 ‘제1·2·3 공화국’을 연출하며 정치·사회 드라마 연출가로 이름을 날렸던 고석만 EBS 신임사장은 30일 서울 태평로 코리아나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EBS 재원 확보를 위한 실질적인 대외 협의와 재원 확보의 명분이 되는 프로그램의 질적 향상을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EBS의 재원 확충를 위해 방송발전기금·수신료·공적자금 등의 확보에 노력하고 특히 현재 수신료의 3%만 EBS에 배분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며 수신료 배분을 늘리기 위해 관계자들과 충분한 협의할 가질 계획이라고 고 사장은 밝혔다.

 유명 PD출신 사장답게 고 사장은 EBS가 무엇보다 프로그램의 질적 향상을 가장 우선해야 모든 문제점이 해결된다고 피력했다.

 “EBS의 정체성을 정립하기 위해서는 편성에서 타 방송과의 차이와 특성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BS의 정체성에 일치하는 프로그램의 집중 편성은 물론, 타 방송이 시청률 경쟁으로 하지 못한 것, 또는 안하는 것 중에도 국민의 평생교육을 위해 중요한 것을 찾아내 편성의 다양성을 유지하도록 할 것입니다.”

 고 사장은 차별화된 프로그램 제작을 위해 우선 기존 시청률 자료에 연연해서는 안된다고 설명했다. 취임 후 바로 전 직원에게 기존 시청률 조사업체의 시청률 자료 배포를 중지시킨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궁극적으로 EBS를 통한 교육개혁이 목표지만 이를 위한 방법은 EBS를 통해 교육의 방향성을 제시해 나가는 것입니다.”

  <유병수기자 bjor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