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증권사의 국내 금융산업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금융주는 물론 증시 전반에 충격을 줬다.
30일 모건스탠리는 한국의 금융산업에 대해 중소기업 여신문제가 하반기에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놓고 LG카드, 국민은행 등 주요 금융주에 대한 투자의견을 대폭 하향했다.
모건스탠리는 보고서에서 LG카드의 충당금 부담 증가가 실적에 지속적으로 부담을 줄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만2200원에서 85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외환카드에 대해서도 목표가를 4400원으로 대폭 하향했다. 이에 따라 LG카드는 이날 9.5% 하락한 2만원으로 장을 마쳤고 외환카드도 10.1% 추락해 72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모건스탠리가 제시한 기업들의 목표주가는 모두 현재 주가보다 월등히 낮다.
모건스탠리는 국민은행의 목표가격과 투자의견도 낮췄다. 신용카드와 중소기업 대출부담을 반영, 주당 순익전망치를 종전 대비 72% 하향한 485원으로 조정하고 목표가격도 3만3000원으로 내렸다.
이날 오후 배포된 이 분석 보고서는 금융주 전반의 동반 폭락을 불러왔다. 종합주가지수도 금융주들의 폭락으로 전날 탈환했던 전고점 720선을 내준 뒤 714대로 밀려났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