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글로벌 해외 채권단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됨에 따라 SK글로벌이 법정관리 신세를 면하게 됐다.
SK글로벌 국내외 채권단은 30일 해외 채권금융기관들의 채권현금매입(CBO) 비율을 43%로 정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전날 홍콩에서 열린 협상에서 이에 대해 의견접근을 이룬 뒤 이날 해외 채권단 운영위원회에서 승인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CBO 비율 43%는 국내 채권단이 SK글로벌 국내 본사와 해외 법인 청산가치를 근거로 산출해 제시한 것이며 해외 채권단이 요구했던 72%+α와는 큰 차이가 난다.
반면 해외 채권단은 CBO 비율 43%를 수용하는 대신 SK글로벌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3∼5% 받기로 했다. 해외 채권금융기관들이 채권액의 95% 이상 동의하면 BW가 5%까지 지급되고 90∼95% 동의는 4%, 80∼90%에는 3% 주어지며 동의율이 80%를 밑돌 때는 인센티브가 전혀 없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