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입탐지나 원격관리 등 일부 영역에 국한되던 보안관제서비스가 보안에 관한 모든 업무를 대행하는 토털서비스로 확대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국내 보안관제서비스는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입주업체를 위주로 보안관제서비스업체의 관제센터에서 원격관리하는 형태로 운영됐지만 최근들어 통신업체를 중심으로 사내 보안업무 모두를 아웃소싱 형태로 맡기는 사례가 나타나면서 토털 보안관제서비스 시장이 자리잡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하나로통신은 사내 보안시스템 관리 및 운영을 모두 아웃소싱하는 계약을 넷시큐어테크놀러지와 맺었다. 이번 계약은 대기업이 계열사를 통해 서비스를 받는 형태를 제외하고는 최초의 관제대행 서비스 계약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넷시큐어테크놀러지 인력이 하나로통신의 보안관제센터에 파견돼 모든 업무를 대행한다. 인력 이외에 각종 보안장비 운영에 대한 노하우 및 보안 패치, 업그레이드 정보 등 보안관제 토털서비스를 제공한다.
하나로통신에 이어 KTF도 토털 보안관제 서비스 프로젝트를 발주했다. 이 프로젝트는 KTF에 설치된 각종 보안솔루션과 침해사고대응팀의 운영을 담당하는 것이다. 현재 넷시큐어테크놀러지와 시큐아이닷컴을 비롯해 4개 업체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KTF는 이번 주말 께 사업자를 발표할 예정인데 보안관제업무의 특성을 감안해 장기계약을 맺는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보안관제서비스업체도 인력충원 등 사업강화에 나섰다.
넷시큐어테크놀러지는 상반기에 15명의 보안관제인력을 충원한 데 이어 조만간 10여명을 추가로 채용할 예정이다. 인포섹도 황연천 사장 취임 이후 관제서비스를 주력사업으로 키운다는 방침을 세우고 인력충원을 검토하고 있다.
안용우 넷시큐어테크놀러지 상무는 “주 5일 근무제의 확산으로 보안 아웃소싱 수요가 늘고 있다”며 “과거 보안서비스의 아웃소싱을 꺼리던 통신업체의 수요가 본격적으로 나오면서 다른 대기업이나 금융 분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