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임 이후 대덕연구단지에 직접 집무실까지 마련, 열흘에 한번꼴로 ‘현장경영’에 나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박호군 과기부 장관<얼굴>이 앞으로는 현장경영을 산업체로 확대한다.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역대 과기부 장관 최초로 정부출연연구기관을 대상으로 현장경영을 실시해온 박 장관은 8월 말부터 매월 마지막주 한 차례씩 기업체 부설연구소를 방문키로 하고 신청자를 받고 있다.
박 장관은 이를 통해 산업체 연구원들의 다양한 의견과 애로사항을 직접 듣고 이를 과학기술정책 추진에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 신청 마감은 8월 20일까지며 접수처는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연구소지원팀(02-2185-8811)이다.
박 장관의 이런 행보는 앞으로 민간기술 개발의 핵심인 기업부설연구기관과 정부출연연을 연계, 보다 ‘수요자중심’의 정책입안을 추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기초기술과 응용기술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상황에서 ‘산업체 끌어안기’의 한 시도라는 해석도 있다.
어쨌든 과기계에서 ‘박장관표’ 현장경영에 대한 평가는 지금까지는 긍정에 가깝다. 그래서인지 박 장관 스스로도 “(현장)수요가 있는 앞으로도 소신을 갖고 현장경영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출연연과 산업체 현장의 살아있는 목소리가 어떻게 소화돼 정책에 반영될지 주목된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