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전자·한성엘컴텍·인탑스·크로바하이텍 등 휴대폰 및 디스플레이 관련 부품업체들이 하반기에도 신규채용을 지속할 전망이다.
이는 하반기부터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완연한 회복세로 보이지 못함에 따라 신규채용에 조심스러운 대부분 업체들과 사뭇 다른 모습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TFT LCD를 주축으로 하는 디스플레이 업계가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상반기 침체됐던 휴대폰 산업이 기타 세트업체보다 빠르게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관련 부품업체들이 신규인력 채용에 적극적인 것으로 풀이했다.
휴대폰용 진동모터 전문업체인 씨티전자(대표 장헌규)는 하반기에는 생산직을 중심으로 연구직과 관리직에 배치할 30여명의 직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회사측은 휴대폰 카메라용 구동모터를 9월부터 양산함에 따라 생산인력의 증원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이 회사는 주력 제품인 중국산 저가제품이 지속적으로 유입됨에 따라 신제품 개발이 그 어느때보다 절실해 연구개발 인력 채용에도 높은 비중을 둘 계획이다.
장헌규 사장은 “하반기 채용은 신제품의 본격적인 생산을 담당할 인력 위주로 이뤄지겠지만 꾸준한 연구개발이 회사의 생존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건으로 판단돼 연구개발 인력의 경우 채용 규모를 한정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성엘컴텍(대표 한완수)은 상반기 휴대폰용 소형 백라이트유닛 생산인력을 주축으로 350명을 채용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200명의 인력을 신규로 채용해 휴대폰 카메라 모듈 라인에 배치할 계획이다. 또 5명 가량의 연구개발 인력을 신규로 채용해 하반기에는 40명의 전문연구원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크로바하이텍(대표 송한준)은 하반기 들어 지난달까지 8명의 연구인력을 확보한 데 이어 오는 9월까지 단순 생산인력을 중심으로 사무직 5명 등 총 3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PDP 구동모듈인 TCP(Tape Carrier Package) 생산라인을 10월초 본격 가동함에 따라 생산인력을 중심으로 하는 채용계획이 잡혀 있다”고 말했다.
인탑스(대표 김재경)는 이달말까지 최대 40명을 채용해 휴대폰 케이스 생산에 배치할 계획이다. 또 이 회사는 디지털도어락 등 자사 브랜드 제품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기획마케팅 인력을 추가적으로 충원한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이밖에 삼성SDI(대표 김순택)는 상반기 150명을 채용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50명을 추가로 채용할 예정이며 LG이노텍(대표 허영호)도 70명 가량을 수시모집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박지환기자 daeba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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