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분기에는 노트북PC시장 확대와 외국계업체의 부상 속에 전체 시장은 지난해와 같은 수준에서 정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기관인 한국IDC가 최근 집계한 PC시장 예비자료에 따르면 2분기 데스크톱PC시장은 65만5000대로 전년 동기대비 4% 감소하고 노트북PC시장은 15만4200대로 22% 성장했다. 이에 따라 2분기 PC 총 판매량은 80만9200대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에서 정체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2분기 데스크톱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21만대(32%)로 부동의 1위를 기록했으며 삼보컴퓨터 8만2000대(12.5%), LG IBM 5만7000대(8.7%), 한국HP 5만3000대(8.1%), 현주컴퓨터 4만8000대(7.3%) 순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는 전년동기 대비 데스크톱 시장점유율이 2.6%포인트 늘어난 반면 삼보컴퓨터는 3.3%포인트가 감소했다. 또 상대적으로 나머지 외국계 PC업체들의 비중은 커지면서 중위권의 점유율 격차가 크게 줄어 데스크톱시장은 1강 4중 구도로 재편되는 추세를 보였다.
노트북PC에서는 삼성전자가 총 6만1000대(39.6%)로 선두를 유지했지만 전년대비 점유율은 무려 7%포인트나 감소했다. 한국HP와 LG IBM은 각각 2만200대(13.1%), 1만9500대(12.7%)로 뒤를 이었으며 이밖에 도시바코리아가 1만2500대(8.1%)를 판매해 지난해보다 점유율이 두배로 껑충 뛰었다.
데스크톱과 노트북을 합한 종합순위에서는 삼보컴퓨터가 총 9만5000대의 PC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2위를 지켰고 지난 1분기 3위를 차지했던 한국HP는 다시 LG IBM에 덜미를 잡혀 4위로 내려 앉았다. 또 현주컴퓨터는 데스크톱 부문의 매출감소와 노트북시장에서의 부진으로 5위를 유지했다.
한국IDC의 하천타 연구원은 “지난 2분기는 최악의 소비심리로 특히 컨슈머시장에서 PC수요가 급감해 관련업체들이 어려움을 겪었다”고 분석하고 “경기지수가 2분기에 바닥을 친 이후 조금씩 살아나고 있어 하반기 PC시장은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여 4분기가 되면 완연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2분기 PC업계 판매실적(단위:대, %)
구분 업체명 2003.2분기 점유율 2002.2분기 점유율
데스크톱 삼성전자 210,000 32.0 200,850 29.4
삼보컴퓨터 82,000 12.5 107,548 15.8
LGIBM 57,000 8.7 50,965 7.5
한국HP 53,000 8.1 38,313 5.6
현주컴퓨터 48,000 7.3 56,505 8.3
기타 205,000 31.3 228,548 33.5
합계 655,000 100.0 682,729 100.0
노트북 삼성전자 61,000 39.6 59,125 46.9
한국HP 20,200 13.1 17,237 13.7
LGIBM 19,500 12.7 11,841 9.4
삼보컴퓨터 13,000 8.4 11,987 9.5
도시바 12,500 8.1 5,873 4.7
기타 28,000 18.2 20,112 15.9
합계 154,200 100.0 126,175 100.0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2분기 데스크톱·노트북 점유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