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음반]로맨틱 쏘-올 오케스트라

 ◇로맨틱 쏘-올 오케스트라=흑인의 소울풍으로 삶과 사랑을 노래하는 올드 스쿨 빅 밴드의 앨범. 기성 세대들이 학창시절인 70∼80년대 즐겼던 올드팝과 같은 장농속 음악을 20명 이상의 국악기 연주자들과 소울리듬 섹션 연주인들이 결성해 만든 앨범이다. 한국의 전통장단과 매우 유사한 그루브를 가진 흑인음악인 소울을 한국적으로 소화해 자연스럽게 소개했다. 타이틀곡 ‘오늘밤’은 객원 보컬리스트 레이의 소울풀한 감정과 빅 밴드 특유의 진한 호소력으로 가슴을 파고드는 곡. ‘Be My Baby’는 봄 햇살처럼 따스한 소년의 감성을 소울풀한 사운드로 구현했다. ‘한 번 만나주면’은 록 기타리스트 신윤철의 펑키한 리듬기타, 강한 탄성을 새기는 브라스 섹션, 후면에 깔린 스트링 섹션, 잘 짜여진 보컬 하모니가 돋보이는 작품. 이밖에 ‘감추지 말아요’에서는 퓨전재즈에 밑바탕을 둔 기타리스트 김준오, 베이시스트 류영준, 드러머 박필진이 펼쳐놓은 건실한 퓨전풍의 사운드가 귀를 쫑긋 세우게 만든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