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 & me]한여름 밤의 추억만들기

 “해변의 축제를 즐기자!”

 휴가철을 맞아 시원한 곳으로 피서를 떠나는 여행자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인기가수들이 릴레이로 펼치는 콘서트에서부터 물위를 신나게 가르는 쪽배콘테스트, 저렴한 가격에 생맥주를 무한대로 즐기는 맥주축제까지 풍성한 이벤트가 여행객을 부른다. KT와 SK텔레콤을 비롯한 통신업체들도 톱가수들이 총출동하는 콘서트는 물론 CF촬영지 방문이나 수영장할인 등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했다. 각 여행지에서의 축제내용을 미리 검토해 본 다음 휴가계획을 짠다면 피서도 즐기고, 덤으로 콘서트와 뜻밖의 행운까지도 손에 쥘 수 있다.

 

 우선 맥주마니아에게 가장 반가운 소식 하나. 1만원이면 생맥주를 제한없이 마시고 초특급 콘서트도 감상하는 ‘부산맥주축제 2003(http://www.bbfest.com)’이 오는 17일까지 부산 벡스코 야외전시장에서 열린다. 지난달 17일 막이 오른 이 행사에는 세계 유명 맥주와 국내 맥주의 홍보관이 마련돼 총 100여종의 맥주가 전시된다. 참가자들은 세계 유명 맥주를 다양하게 맛볼 수 있으며 세계 음식관과 게임관, 캐릭터관 등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이번 축제에서는 무더위를 식힐 다양한 공연도 마련된다. 강산에·여행스케치·안치환과자유·지오디·동물원·김종서 등 인기가수의 릴레이콘서트가 열리며 난타 하이라이트 공연도 펼쳐진다.

 2003년 세계 물의 해를 맞아 강원도 화천에서는 오는 9일부터 17일까지 ‘화천 물의나라 쪽배축제(http://www.narafestival.com)’가 열린다. 화천강과 붕어섬 일대에서 진행되는 이번 축제는 개막식의 대물낚시대회를 비롯해 쪽배공작·콘테스트 등이 함께 열린다. 이 축제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바로 쪽배콘테스트. 쪽배는 참가자 개개인이 만드는 이색적인 배를 뜻한다. 참가자들은 페트병·욕조·드럼통·고무함지 등을 이용해 자유롭게 나만의 쪽배를 만들어 타면 된다. 물에 띄워 사람이 탈 수만 있다면 누구나 도전가능하다. 상금도 있다. 쪽배콘테스트에 걸린 상금은 총 1500만원, 그랑프리는 500만원을 거머쥐게 된다.

 쪽배 만들기가 어렵다면 특설 강수영장에서 깨끗한 물놀이를 즐겨도 좋다. 조립식 부표를 이용해 화천천에 수영장을 만들었다. 해수욕장이나 일반 수영장에 비해 물이 깨끗하고 넓은 자연에서 물놀이를 즐긴다는 게 장점. 이밖에 산천어 낚시대회, 족대 고기잡기, 다슬기 잡기 등 민물에서 할 수 있는 놀이와 레저카누, 윈드서핑, 수상스키 등 다양한 수상스포츠도 접할 수 있다.

 수도권 지역에서는 ‘남양주 세계야외공연축제 2003’이 8일부터 17일까지 열흘간 열린다. 7일 전야제에는 러시아 국립 마리스키 발레단의 ‘세계 명작 발레 하이라이트’가 펼쳐지며 관람객의 눈길을 끈다. 종합영화촬영소 영화상영, 생명살림축제, 심야프로그램 등의 특별행사와 청소년예술제, 외국인 이주노동자 문화마당강변 설치 및 체험 등 부대행사, 국제심포지엄, 세미나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돼 있다. 특히 주최측인 남양주 세계야외공연축제 집행위원회는 관람객의 취향에 맞는 행사를 참여할 수 있도록 일정을 직접 구성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 홈페이지에서 작성토록 해 편의를 도왔다.

 통신업체들도 여름 이벤트 마련에 적극적이다.

 KT는 학생들의 여름방학과 휴가시즌을 맞아 8월31일까지 ‘메가패스 서머패스 대잔치’를 실시한다. 매주 수요일 해운대(6일), 경포대(13일) 등 해수욕장에서 보아·NRG·세븐·이효리 등 톱가수들이 출연하는 비치콘서트를 연다. 행사기간중 3개 해수욕장에 홍보부스를 설치, 통신업체답게 인터넷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정보왕, 퀴즈박사 등 이벤트도 열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오는 6일까지 부산 해운대와 강릉 경포대 해수욕장에서 여름 해변축제 ‘쿨 서머 페스티벌’을 연다. ‘브라질 리오 카니발’의 축제 분위기를 연출하는 삼바 댄스 콘테스트 등을 통해 춤이 생활화된 젊은층의 문화를 반영했다. 또한 록밴드의 콘서트 등 각종 공연과 게임을 진행하고 멀티미디어서비스 ‘준(June)’을 체험할 수 있는 IT체험장도 마련, 자사 서비스 홍보도 잊지 않는다.

 LG텔레콤도 오는 20일까지 ‘고객사랑 서머 페스티벌’ 행사를 통해 전국 유명 수영장 입장료를 최고 50%까지 할인해준다. 해당 수영장은 서울교육문화회관, 타워호텔, 경기 양평, 용인 한화리조트, 경북 경주 한화리조트, 강원 설악워터피아, 충청 아산스파비스, 상록리조트, 경남 부곡하와이, 광주 패밀리랜드 등이다.

 팬택&큐리텔(http://www.curitel.com)은 범선을 타고 일본 나가사키현의 ‘하우스텐보스’를 왕복하는 ‘So Cool 큐리텔’ 행사를 마련했다. 오는 5일까지 홈페이지에 응모한 고객 중 100명을 추첨하며 행운의 주인공은 15일부터 두차례에 걸쳐 3박4일간의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하게 된다.

 이밖에 디지털카메라 전문업체 올림푸스한국은 자사 디카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CF ‘전지현편’ 촬영지인 제주도 2박3일 여행권과 에버랜드 빅4이용권을 총 430명에게 제공하는 ‘서머스토리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