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남보다 인복이 많은 것 같다. 10여 년 전에 처음 만나 사업을 시작했던 그때의 동료들은 현재까지도 나와 한 식구다. 전국의 지사장, 자문 교수, 협력회사 DIK 강문수 사장, 새론소프트 권영복 사장, 삼신기전 양홍식 사장, 동아전기 김광수 회장, 김영일 교수, 국민기술금융의 송세호 이사 등 이들은 부와 명예가 전부인 것처럼 치부되는 현실에서 10여 년을 한결같이 함께 해주었다.
이제 나는 80여명의 임직원, 8개 협력업체와 전국 101개 유통업체들을 확보하게 됐다. 올들어 나는 임직원들에게 더 많은 교육기회를 제공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얼마간의 금전적 혜택보다 각자의 실력과 능력을 배양시켜 주는 것이 경영자의 몫이라고 생각해 내린 결론이다.
게다가 올해 나 스스로도 경영환경 변화에 적극 적응하려 노력하고 있다. 전기업계에선 생소하기만한 e비즈니스와 e프로세스를 갖추지 못한 기업은 이제 몇 년만 지나면 사명을 찾기 어려울지도 모른다는 인식 때문이다.
회사 홈페이지(http://www.kdpower.co.kr)에서는 우리의 모든 것을 공개하고 있다. 인터넷 상에서 업무를 처리할 수도 있다. 고객들은 인터넷을 통해 발주 제품의 공정률 확인은 물론 생산 과정을 생산기술자와 바로 연결해 작업지시 및 중단까지 할 수 있다. 우리 역시 제품이 어디에 설치됐는지와 제품의 이상 유무를 고객보다 먼저 알아 조치할 정도다. 기술보다도 중요한 것은 고객우선이라고 보고 공장의 제조과정 전반을 네트워크 카메라로 실시간 중계하고 기술도 공개하고 있다. 경쟁회사는 우리 회사 홈페이지를 방문해 일하는 과정과 모든 것을 언제든지 캐낼 수 있으니 얼마나 우리와 네트워킹이 잘되고(?) 있는지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
올해 경영목표 중 ‘일상의 디지털화와 휴먼 네트워크 구축’은 모든 업무의 e프로세스화로 상반기에 완료했고 지난 7월에는 굿 디자인(GD)상을 2개나 받았다.
사업을 시작할 때 ‘대한민국 경제의 5%를 분명히 책임지겠다’라는 모토를 내세운 나는 올해 그 첫번째 단계로 국내 중전기기 업계의 1위 자리를 확보하게 될 것 같다. 희미했던 10여 년 전부터 함께 해준 주위의 후원자들과 철벽같이 든든한 임직원들 덕분에 ‘보이지 않는 전기를 보이는 전기’로 만들며 전선 없이 전기를 보낼 수 있도록 하는 일이 향후 나의 할 일이며, 동종업계 동료 및 국가를 위한 나의 의무이기도 하다고 본다. 우리가 하는 일은 물론이며 누구나, 어느 업종이나, 기존의 산업에 IT와 디지털을 접목하면 도깨비 방망이를 두드린 것처럼 황금시장으로 변한다는 것을 나는 굳게 믿는다. 착하고 마음씨 고우셨던 어머님이 가르쳐 주신 대로 착한 경영자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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