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왕국의 왕자를 구한 ‘하루’
◇고양이의 보은=어린 자녀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모리타 히로유키 감독의 애니메이션 작품이다. 어린이와 동물을 등장시켜 친밀감을 한껏 높였으며 상상력을 자극하는 흥미지진한 이야기 전개로 방학을 맞은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들도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평범한 여고생 ‘하루’에게 ‘그날’은 정말 우울한 날이었다. 학교에 지각한 데다 친구들 앞에서 창피까지 당했다. 집에 가던 길에 트럭에 치일 뻔한 고양이를 구해주게 된다. 그런데 그 고양이가 몸을 툴툴 털고 일어나 고맙다고 인사를 하는게 아닌가…. 그 순간부터 그녀의 일상은 변화가 생겼다. 하루가 구해준 고양이가 고양이 왕국의 룬 왕자였던 것. 그날밤 하루의 집에 찾아온 고양이 떼는 자신들의 왕자를 구해준 보답으로 하루에게 룬 왕자와 결혼해달라는 요청과 함께 앞으로는 행복한 일들만 일어날 것이라는 이상한 말을 남긴 채 사라진다.
다음날부터 하루는 고양이들의 적극적인 감사인사에 휩싸여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게 된다. 그러던 중 이상한 목소리에 이끌려 고양이 왕국으로 초대된다. 늘 깜짝 놀랄 만한 일을 기대해 왔던 하루에게 진짜 신기한 일이 생긴 것이다. 고양이 왕국에 초대된 하루는 고민도 없고 바쁜 일도 없고 즐거운 일만 가득한 천국 같은 이곳에서 꿈같은 생활을 한다.
그런데 고양이 왕국의 대왕이 하루를 며느리감으로 생각하고 룬 왕자와 결혼시키겠다고 하자 고민에 빠진다. 고양이 세계에 대한 호기심도 잠시, 평생 고양이로 사는 것은 끔찍한 일이 아닌가.
과연 하루는 인간의 세계로 다시 돌아갈 수 있을까.
8월 8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