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IT기업들 국산SW 수출 창구로 활용

브랜드 인지도·미흡한 해외정보력 해결 위해

 IBM·마이크로소프트·오라클·HP 등 세계적인 IT 다국적기업들이 국산 소프트웨어(SW)의 수출창구로 활용된다.

 정보통신부는 SW산업 육성을 위해 한국에 진출한 세계적인 IT기업들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형성, 국내 SW업체들이 해외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키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그동안 취약한 브랜드와 현지시장에 대한 정보미흡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어려움을 겪어온 국내 SW업체들이 수출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통부는 IBM·마이크로소프트·오라클·HP 등을 대상으로 ‘마켓인에이블러(ME)’ 정책을 실시키로 하고 최근 한국IBM·한국오라클 등 주요 다국적기업의 국내 법인들이 국내 솔루션업체 발굴과 해외 진출시 상호 협력한다는 데 합의했다.

 마켓인에이블러 제도는 시장에서 필요한 수요를 파악하고 수요자와 공급자를 연결해주는 일종의 가교 역할을 담당하는 전문가를 발굴, 활용하는 것으로 참여정부의 대표적인 SW 정책 중 하나다.

 이상진 정통부 소프트웨어진흥과장은 “앞으로 SW정책 기조는 투자나 기술교육 등 공급자인 SW업체 한 쪽만을 고려한 단면적인 지원 정책에서 실수요자인 다국적하드웨어벤더·서비스업체·유통업체 중심의 새로운 접근방식을 취할 것”이라며 “다국적기업과의 협력도 이같은 정책변화에 따른 결과”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정통부는 마켓인에이블러 정책의 일환으로 오는 9월과 12월에 차례로 서울에서 해외 다국적기업의 마케팅 매니저를 초청, 이들이 필요로 하는 솔루션을 확보한 국내 SW업체와의 만남을 주선하는 ‘IT 오퍼튜너티(IT Opportunity)’ 행사를 개최하고 이를 정례화할 계획이다.

 또 이같은 대규모 행사 외에도 개별 다국적기업과 국내 SW업체간 채널을 구축토록 해 이들 다국적기업이 보유한 플랫폼에 국산 SW를 결합해 판매하는 이른바 애드 인 베이스(Add-In Base) 전략으로 국내 SW업체들이 다국적기업과 해외 동반진출을 할 수 있도록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정통부는 패키지SW·SI·게임·임베디드SW·공개SW 등 5대 분야를 선정, SW를 우리나라 IT산업의 중추로 육성하기 위한 참여정부의 새로운 SW육성정책을 이달 중순까지 확정할 방침이다.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