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대표 민계식·최길선 http://www.hhi.co.kr)이 중국 건설장비시장에서 아성을 구축하고 있다.
1일 현대중공업은 중국공정기계협회가 최근 발표한 2003년도 상반기 굴삭기 판매실적을 인용, 올해 총 4018대의 굴삭기를 판매했으며 24%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 회사가 지난해 상반기 달성한 2119대보다 90% 가량 증가한 수치며, 지난해 연간 판매실적을 뛰어넘는 기록으로 반기 판매대수가 4000대를 돌파한 의미있는 기록이다.
현대는 이에 힘입어 올해 연간 8000대 이상을 무난히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95년 중국 장쑤성 창저우시에 창저우현대합자사를 설립한 이후 2000년 1088대, 2001년 1970대, 2002년 3898대로 굴삭기 판매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는 이를 위해 중국 현지 지형에 맞고 경제적인 장비를 개발하고 금융판매를 실시하고 있으며, 전국적인 AS망 구축 등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또 창저우 공장에 연간 1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베이징에 서비스법인을 신설해 고객만족에 최선을 다하는 등 현지화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회사 측은 평가했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10년 상하이 세계박람회, 그리고 서부대개발계획과 남수북조운하공사 등 대형 건설공사가 줄을 잇고 있어 중국시장에서 굴삭기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를 노리고 지난 5월부터 시판하고 있는 21톤급 ‘ROBEX 225LC-7’ 굴삭기가 현지 고객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박지환기자 daeba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