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이미 새로워지고 있습니다’라는 키 슬로건으로 주목받고 있는 SK텔레콤의 캠페인성 기업광고가 이번에는 열정 넘치는 P세대 대학생을 등장시켜 또 한번 눈길을 끌고 있다.
P세대란 참여(Participation), 열정(Passion), 힘(Potential Power), 사회 패러다임의 변화주도(Paradigm-Shifter)에 적극적인 세대로 지난해 월드컵과 광화문 촛불시위, 대통령 선거과정에 앞장 섰던 젊은 층을 지칭하는 신조어. 한마디로 사회를 변화시키는 잠재력을 가진 젊은이들을 말한다.
SK텔레콤이 ‘담없는 학교’와 ‘세발 자전거’ 편에 이어 새로 선보인 ‘새로워진 대학생’편 역시 P세대 대학생을 통해 ‘대한민국을 새롭게 하는 힘’을 보여주고 있다.
한 대학교의 학생회관 앞 게시판. 각종 동아리 모집, 세미나 시간·장소 고지, 토익 특강, 여름 배낭여행 모집광고 등으로 가득하다. 그 앞에서 한껏 멋을 부린 남학생 하나가 힙합 음악 리듬에 몸을 타며 게시판 한 구석에 자신의 휴대폰 전화번호를 적고 쓱 사라진다. 남학생의 행동을 의아하게 여긴 동기 여학생이 게시판을 훑어보더니 걸어가고 있는 남학생을 보며 기특한 듯, “어쭈, 제법인데?”하며 남학생을 부르며 뛰어간다. 알고 보니 남학생은 게시판의 ‘목욕 자원봉사란’에 자신의 휴대폰 번호를 남긴 것. 놀기만 좋아하는 철없는 대학생으로 보이던 그는 사실 자원봉사도 열심히 하는 속깊은(?) 젊은이었던 것이다.
경쾌한 배경음악 사이로 여학생의 발랄한 목소리로 “공부도 여행도 자원봉사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라는 카피가 흐르고 광고 슬로건인 “대한민국은 이미 새로워지고 있습니다”라는 나레이션으로 광고는 마무리된다.
이번 광고는 P세대 대학생들의 모습을 “공부도 여행도 자원봉사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라는 함축된 한 줄의 카피로 잘 표현했다는 평이다.한편 이번 광고 촬영장소는 연세대학교인데 개교이래 광고 촬영 허가를 해주지 않던 관례를 깨고 처음으로 SK텔레콤 기업광고 촬영을 허가해 줬다는 후문.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