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PRE)전시회(온라인)→본 전시회(온라인·오프라인)→상설전시회(온라인)’
사이버무역상담·전시장시스템을 개발한 산업기술대의 최홍건 총장은 앞으로의 전시회는 IT가 접목된 사이버공간 활용이 병행되지 않으면 경쟁력을 갖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바이어와 셀러가 선호하는 전시회는 실계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정제된 전시회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오프라인 전시회에 앞서 사이버상에서 사전전시회를 열어 예비상담을 유도하고 본전시회에서 계약 또는 심사숙고할 기회를 주며 사이버상의 상설전시장을 통해 언제든지 계약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주면 그 전시회는 자연히 경쟁력있는 전시회가 될 수 있을 겁니다.”
그는 우리의 앞선 IT와 안정적인 네트워크 망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이같은 포스트 전시회 모델을 성공으로 이끌 수 있는 좋은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며 다른 선진국보다 먼저 이 모델을 정착시키면 우리도 세계 최고규모의 전시회 한두개쯤은 갖게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가 3년 전부터 이같은 전시회 모델을 정립하고 정부와 협회·단체 등을 찾아다니며 협조와 공동개발을 협의한 것도 이 때문이다.
“e비즈니스는 이제 세계적인 추세입니다. e비즈니스의 확대 개념으로 볼 수 있는 전자무역도 조만간 법·제도적인 문제가 개선되면서 활성화될 것이 분명합니다. e마케팅 환경조성, 무역절차의 자동화 등 전자무역시대에 대비한 기술개발 및 사업모델은 서두르면 서두른 만큼 우리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 분명합니다.”
최 총장은 산자부의 핵심부서인 산업정책국장과 무역통상국장을 역임한, 사실상 문무를 겸비한 인물이다. 특히 상역국장 재직시절 한국무역정보통신(KTNET)을 창설해 우리나라 전자무역의 단초를 제공했다.
“GDP의 70% 가까이를 무역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결국 무역을 통해 선진국 진입을 꾀할 수밖에 없는 환경에 있습니다. 따라서 무역에 관한 한 프리트레이드(자유교역)를 할 수 있는 국가가 돼야 합니다. 이런 맥락에서 새 무역패러다임인 전자무역 확산을 위해 오프라인시절의 체계·규제·절차는 과감하게 정비해야 합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