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랜서 알선서비스 나선 이용복 이컴정보시스템 사장

“기업들이 비정규직을 선호하는 추세가 확산되면서 프리랜서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습니다. 기업들이 원하는 때 필요한 업무에 정통한 전문가를 사용하자는 쪽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프리랜서 전문가 그룹과 기업을 연결해주는 인력알선 서비스인 뉴랜서(http://www.newlancer.com)를 운용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이용복 이컴정보시스템 사장(47)은 최근 달라지고 있는 고용문화의 단면을 이렇게 설명했다. 현재 뉴랜서에는 통역에서 금융IT전문가, 컨설팅 분야를 포함해 1만2000명 정도의 회원이 등록해 활동하고 있다. 인력 인프라와 자금 기반 한달 의뢰수가 1000건을 넘을 정도로 중견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조직에 구애받지 않으려는 자세는 노동력을 제공하는 근로자의 입장에서도 마찬가지다. “IMF 위기 이후 직장인들에서 자기계발에 대한 필요성을 절감한 이후 직장인들이 전문분야를 추구하는 경향이 심화됐습니다. 영원한 직장은 없지만 영원한 직업은 있다는 의식에 눈을 뜨게 된 셈이죠.”

 프리랜서는 자기시간을 많이 활용할 수 있고 조직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일단 전문가의 반열에 올라서면 정규직보다 높은 소득을 올릴 수 있다는 게 대표적 장점으로 꼽힌다. 이 사장은 “이 때문에 전문가그룹의 프리랜서를 꿈꾸는 이들이 날로 늘어나고 있다”고 말한다.

 이 사장은 이컴정보시스템에서 주력사업으로 펼쳐오던 전산관련 프로그램 개발과 아웃소싱 분야보다 매출기반은 미미하지만 뉴랜서 서비스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공정하고 신뢰할 만한 평가기준을 만들기 위해 프리랜서 능력평가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을 때 다른 의뢰를 받지 못하게 하는 차단기능 등으로 업계의 요구를 수렴하고 있다.

 “수많은 인력매개 사이트가 있지만 전문가그룹의 프리랜서그룹을 특화한 탓에 차별적인 위치에 올라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이 사장은 “앞으로 국가와 국가를 연계하는 전문가그룹의 프리랜서 사이트를 만들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규태기자 kt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