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지리정보시스템(GIS) 전문업체들이 경쟁력 있는 기술을 앞세워 해외 현지업체로부터 투자유치 및 합작법인 설립에 대한 러브콜을 받은 등 선전을 거듭하고 있다.
GIS 전문업체들은 특히 GIS 소프트웨어에 대한 경쟁력뿐만 아니라 IT 선진국 후광효과를 배경으로 현지업체로부터 기술이전이나 SW를 활용한 공동마케팅 등 적극적인 업무제휴 요청이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해외에서 국산기술이 인정받았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하는 한편 성장 잠재력이 큰 해외시장에서 활로를 개척함으로써 국내 GIS산업에도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오소프트(대표 하인현·이연익 http://www.geosoft.co.kr)는 지난달 일본의 모바일 콘텐츠 전문업체 MTI와 2억원 규모의 투지유치 및 모바일 GIS 콘텐츠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지오소프트는 모바일 GIS 콘텐츠를 MTI에 로열티 방식으로 공급키로 해 향후 5년간 300만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MTI로부터 추가 투자를 위한 회사 관련 상세자료를 요청받은 상태다. 이번 투자유치 및 콘텐츠 공급계약은 지난 4월 MTI와 총 30만달러 규모의 GIS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기획 및 개발, 콘텐츠 판매에 관한 제휴를 체결한 자사의 기술력을 인정한 결과라는 게 지오소프트측 설명이다. 이 회사는 올 상반기에 대만의 소프트웨어 유통 전문업체인 ‘지오프로’에도 GIS 소프트웨어 7만달러어치를 납품하고 추가 주문을 기다리고 있다.
한국통신데이타(대표 김장수 http://www.ktdata.co.kr)는 이르면 이달 안에 중국 현지업체와의 합작법인 설립문제를 마무리짓기로 했다.
한국통신데이타는 기존 현지법인 ‘베이징지오소프트과기유한회사’의 지분 일부를 중국의 IT서비스 전문업체 베이징다탕전신그룹에 양도하고 증자를 거쳐 자본금 260만달러 규모의 ‘베이징지오소프트과기주식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한국통신데이타 관계자는 “지분인수 및 증자절차에 관해 양측이 대략적인 합의를 마치고 세부사항에 대해 의견을 조율 중”이라며 “베이징지오소프트과기주식회사 운영과 관련해 베이징다탕전신그룹으로부터 이미 핵심 기술인력 및 마케팅 지원에 대한 약속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이종원 한국통신데이타 기술연구소장은 “중국 정부가 오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등 세계적 행사를 앞두고 디지털 국토 구현을 위한 대규모 GIS 프로젝트를 잇따라 계획·추진하고 있어 중국 GIS시장의 고성장이 예상된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에 앞서 올초 브라질 시스템통합(SI) 업체인 ‘소프트프로텍’과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던 한국통신데이타는 중국 문제를 매듭짓고 곧바로 남미 현지법인 출범을 조속히 해결할 방침이다.
포인트아이(대표 안병익 http://www.pointi.co.kr)는 중국 선양전력공사와 공동으로 합작법인(홍우청산)을 설립했다.
지난 2000년 중국 선양전력공사가 발주한 220만달러 규모의 ‘제1∼3차 심양전력공사 GIS 설비관리 구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포인트아이의 앞선 기술력을 인정한 선양전력공사의 적극적인 러브콜이 합작법인 설립의 계기가 됐다.
특히 이 회사는 중국에서 모바일 GIS서비스 분야를 선점한다는 목표 아래 고성장분야인 위치기반서비스(LBS) 시장 선점에 주력하고 있다. 이미 상반기에 400만 가입자를 확보한 저장모바일을 통해 위치기반의 ‘친구찾기’ 서비스를 시작한 포인트아이는 광둥성(1000만명)과 신장성(250만명)과도 제휴를 타진 중이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
검증된 기술·서비스 안정성 호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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