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기반 DVR가 뜬다

인터넷 연결돈 곳이면 바로 설치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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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 전용선에 바로 설치할 수 있는 인터넷 프로토콜(IP) 기반 디지털영상저장장치(DVR)가 차세대 제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성진씨앤씨는 최근 홍콩 제2 금융센터에 IP기반 DVR(모델명 캠스테이션) 1000대를 공급한 것을 시작으로 본격 프로모션에 착수했으며 쓰리알은 유·무선 인터넷 연동이 가능한 네트워크 DVR ‘브랜스200’을 출시, 일본시장을 중심으로 공략하고 있다.

 또한 엑시스커뮤니케이션은 시스템통합(SI)이나 네트워크통합(NI) 프로그램과 연동되는 IP기반 맞춤형 DVR를 잇달아 개발, 주요 IT기업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성진씨앤씨 관계자는 “기존 DVR의 경우 최대 32개의 카메라와 DVR 본체가 각각 동축케이블로 연결돼야 하는 반면 IP기반 DVR의 경우 건물에 설치된 인터넷 전용선에 바로 연결할 수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배선공사가 필요없어 구축비용이 10% 가량 저렴하다”며 “네트워크 서버 용량을 늘리면 감시카메라를 무한대로 늘릴 수 있어 확장성도 뛰어나다”고 말했다.

 특히 IP기반 DVR는 인터넷에 바로 연결되기 때문에 유무선 인터넷이 연결된 곳이면 어디서든 영상감시와 제어가 가능하며 SI·NI 등 관리시스템과 연동할 수 있어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하지만 모든 데이터의 이동과 제어가 인터넷과 서버로 이뤄지기 때문에 인터넷 서비스가 마비될 경우 시스템이 함께 중단되는 것이 약점이다.

 윤성재 엑시스 한국지사장은 “인터넷 마비와 같은 사태에 대비해 기존 DVR의 녹화기능을 내장한 컨버전스 제품도 출시되고 있다”며 “화재 등 각종 사고에 대비해 영상녹화서버를 건물밖에 설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쓰리알 관계자는 “그동안 IP기반 DVR는 여러가지 비교우위에도 불구하고 영업 및 마케팅이 취약해 큰 수요를 이끌어내지 못했지만 최근 인터넷 전용선이 완벽하게 구비된 인텔리전트 빌딩이 늘어나고 있는 데다 각종 응용 애플리케이션이 개발되면서 IP기반 DVR가 기존 DVR 수요를 대체해 나가는 형국”이라고 전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