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털이 게 섰거라.’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홈 시큐리티(보안) 시스템이 빈집 지킴이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최근들어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홈 시큐리티 시스템이 기본적으로 채택되는 경우가 많아져 소비자들의 인식이 높아진 데다 각종 언론보도을 통해 휴가철 빈집털이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일반인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서울통신기술·현대통신산업·코맥스 등 관련업체들은 외부인이 침입할 경우 경비업체나 경찰서에 이를 알려주거나 휴대폰으로 경보음을 보내는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서울통신기술이 출시한 이지온(EZon) 홈 오토시스템의 경우 지난 5월과 6월에 각각 16만여대이던 판매량이 지난달엔 18만9000여대로 10% 가량 늘어났다.
거주자들이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출입이 가능한 이 시스템은 외출모드를 설정하면 외부인 침입시 경보가 울리면서 즉각 보안업체로 연락이 이뤄지거나 현관에서 방문객이 벨을 누를 때마다 자동으로 영상녹화가 가능해 빈집털이범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로 설치할 수 있다.
현대통신산업은 침입자가 발생할 경우 경보음이 발생하며 경비시스템과 연동할 수 있는 홈 시큐리티 시스템을 선보였으며 코맥스는 누군가가 침입하면 휴대폰으로 이를 알려주는 제품을 출시했다.
이에 앞서 KTF는 보안 솔루션업체 멀티비아와 공동으로 외부인이 초인종을 누를 경우 휴대폰를 통해 실시간 정지영상이나 동영상을 제공하는 모바일 시큐리티 서비스를 지난달부터 제공하고 있다.
서울통신기술 관계자는 “집을 비워도 방범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제품이 속속 출시되면서 신축 아파트 단지는 물론 20∼30가구가 거주하는 소형 건축주와 개인으로부터도 홈 시큐리티 제품에 대한 수요와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
<사진설명>
KTF가 멀티비아와 공동으로 서비스중인 모바일 홈 시큐리티 서비스는 외부인이 빈집에 침입할 경우 동영상을 휴대폰으로 전송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