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엘컴텍이 휴대폰 전문부품업체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한성엘컴텍(대표 한완수)이 콘덴서 업체에서 휴대폰 전문 부품업체로서의 입지를 견고히 다지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83년 콘덴서 전문업체로 출발했지만 90년대 후반들어가면서 중국업체들의 저가경쟁으로 인해 수익성이 크게 악화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휴대폰 관련 부품으로 제품군을 다양화하고 나섰다. 휴대폰 관련 주력 생산품은 진동모터·백라이트유닛·무기EL키패드 등.

 이 회사는 중국 톈진공장에 휴대폰용 진동모터를 월 150만개씩 생산하고 있으며 이들 제품의 90% 이상을 모토로라에 공급하고 있다.

 또 이 회사는 휴대폰용 디스플레이 부품에 사용되는 백라이트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99년에는 월 550만개의 휴대폰용 무기EL백라이트유닛을 양산하며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무기EL백라이트 수요가 급격히 감소함에 따라 이를 휴대폰 키패드용 발광원으로 용도를 다양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에는 LED 백라이트유닛과 휴대폰용 카메라 모듈 사업에 나섰으며 백라이트유닛의 경우 지난 5월부터 삼성SDI와 LG전자 등을 비롯한 국내외 유수의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현재 월 100만개의 생산능력을 확보한 휴대폰 카메라 모듈로 오는 9월부터 국내 중견 기업의 내장형 카메라폰 시장을 공략하고 내년말까지는 생산능력을 총 400만개로 증설해 중국·일본시장 등지를 공략해 세계 시장 20% 이상을 점유할 방침이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휴대폰용 카메라 모듈의 수율이 95%를 넘어섰으며 4분기에 메가픽셀모델을 출시할 경우 업계의 선두자리를 확고히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회사는 올해말까지 130만 화소급 카메라 모듈 개발을 완료, 일본 업체들이 독점하고 있는 메가픽셀급의 카메라 모듈 시장을 공략하고 내년에는 200만화소·300만화소급 제품을 출시해 2005년까지 세계 1위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의 고호석 사장은 “주력 제품이 휴대폰 부품으로 바뀌면서 외형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며 “올해 1160억원의 매출과 150억원의 순이익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기대되며 카메라 모듈이 본격적으로 매출에 기여하는 내년에는 3200억원의 매출과 500억원의 순이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지환기자 daeba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