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의 자살 소식에 재계는 충격에 휩싸였다.
현대가의 계열사는 물론 삼성, LG, SK 등 대기업들은 정 회장의 자살에 안타까움과 애도를 표했으며 자살배경, 파급효과 등에 대해서도 촉각을 곤두세웠다.
삼성 관계자는 “너무 충격적이라 유구무언이다. 한국의 대표적인 CEO를 잃어서 안타깝다”며 “앞으로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만드는 데 모두가 힘써 줬으면 좋겠다”고 짤막한 입장을 전했다.
LG그룹도 “경악과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겠다. 앞으로 남북경협이 차질을 빚을 것이 우려되는데 가뜩이나 위축된 국내 경제에 악영향을 주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SK는 “대단히 안타깝고 애석하다. 대북경협사업에 앞장 서 오던 정몽헌 회장의 죽음은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 우리 경제의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고 애도했다.
경제단체들도 충격속에 비보에 대한 입장을 밝혔는데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애도의 뜻을 표한다. 남북경협에 크게 기여했던 정 회장의 타계는 정말 안타깝다. 정 회장이 추진했던 남북경협이 결실을 보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정 회장의 갑작스런 사망에 애도를 표하며 이번 사고가 남북경협 사업 등 전반적인 남북관계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이 시점에서 한 지도적 기업인의 자살사건은 여러가지 관점에서 그 의미하는 바가 크다”며 “이런 점에서 경영계는 더욱 애석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재계에선 애도와 함께 정 회장 자살의 배경에 대한 무성한 추측과 함께 ‘정치적 사건으로 인한 희생’이라는 주장도 강하게 제기됐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