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동통신사들이 무선인터넷 플랫폼이나 이동통신서비스에 필요한 네트워크 수출에 적극적으로 나섬에 따라 외국 서버업체들의 통신사 잡기가 본격화되고 있다.
국내 이통사가 서버업체들의 지원을 받는 이유는 국내에서 이미 상용화된 기술과 플랫폼이지만 해외에 수출을 용이하게 하는 국제표준 적용이나 현지 마케팅에서 서버업체들의 지원이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또 서버업체들은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공략하는 시장이 통신서비스의 미개척지인 만큼 자사 하드웨어를 공급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얻을 수 있어 앞으로 통신업체와 서버압체간 제휴는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특히 한국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한다는 명분을 기반으로 장기적으로 국내 기업의 하드웨어 플랫폼에서 우월적 지위를 선점할 수 있다는 계산도 작용하고 있다.
한국HP는 이동통신시스템 수출에 가장 먼저 나선 SK텔레콤과의 제휴를 확대하고 있다. 한국HP는 SK텔레콤의 무선인터넷 플랫폼인 ‘네이트’를 수출할 경우 네이트 플랫폼을 해외시장에 맞게 일정 수준의 커스터마이징 작업(수출 플랫폼 ‘위츠’)을 진행하는 데 필요한 HP의 방법론과 기술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SK텔레콤의 위츠가 가장 먼저 공급된 이스라엘(펠레폰)의 경우 HP이스라엘에, 최근 수출에 성공한 중국 차이나유니콤에도 HP 현지 지사 엔지니어와 마케팅이 적극적으로 지원됐다. 이에 따라 위츠 수출이 성공한 현지 HP 지사는 유닉스 서버 공급이라는 이익창출로 이어졌다.
현재 SK텔레콤은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유럽지역을 적극 공략하고 있으며, 한국HP 역시 현지 지사와 긴밀한 커뮤니케이션을 바탕으로 이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주)마이크로소프트·한국HP·인텔코리아 등 3개사는 IA서버 기반의 무선인터넷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는 KTF가 수출을 겨냥해 개발중인 KTF 무선인터넷 통합상품(모델명 K-MAC) 개발과 글로벌 마케팅에 대한 포괄적 제휴를 체결했다.
KTF는 최근 인도네시아 이동통신사의 망관리센터시스템(HP 알파 서버) 구축사업 및 컨설팅 수출이 성공함에 따라 무선인터넷 플랫폼 수출에서도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무정지시스템 전문기업 스트라투스는 수출을 추진중인 LG텔레콤의 글로벌 파트너로서 향후 LG그룹 통신 수출에 관련해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