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필립스LCD(대표 구본준)가 올들어 일본전기초자(NEG)로부터 유리 구매를 확대하는 등 유리기판 구매 비중을 재조정하고 있다.
4일 관련업계 및 LG필립스LCD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삼성코닝정밀유리로부터 가장 많은 유리기판을 구매해온 LG필립스LCD가 최근들어 일본전기초자로부터 유리 구매를 확대하면서 양사로부터 구매하는 물량이 거의 엇비슷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LG필립스LCD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의 경우 삼성코닝정밀유리·일본전기초자·아사히글라스의 구매 비율이 5 대 4 대 1이었으나 올해들어 구매 비율이 4.5 대 4.5 대 1로 변했다”며 “일본전기초자가 올해들어 한국시장 확대에 나서면서 좋은 조건을 제시하고 있는 만큼 시장 상황과 품질·가격 등을 검토해 구매 비율을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혀 일본전기초자 비중이 더욱 높아질 수 있음을 내비쳤다.
삼성코닝정밀유리는 삼성전자와 코닝의 합작사로 지난해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 비오이하이디스 등에 유리를 공급해 단일업체로는 세계 시장점유율 1위에 올라있는 LCD 유리 전문회사다.
LG측은 “제품 품질 차이가 거의 없어진 데다 삼성코닝정밀유리가 경쟁사에 비해 단가가 5% 가까이 높아 수익률 제고 차원에서 타 유리업체로부터의 구매 물량을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