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품 가격은 보합권을 유지했지만 농림수산품의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며 생산자물가가 4개월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전월 대비 0.2% 상승해 지난 3월중 1.0% 상승한 이후 4개월만에 처음으로 상승했다. 또 작년 동월 대비도 1.6% 상승, 지난 4월의 1.9% 이후 석달만에 최고였다.
공산품은 특소세 인하와 환율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자부품과 운송장비, 영상·음향·통신장비 값이 내렸지만 유가 상승과 유류 세율 인상 탓에 석유·화학제품 가격 상승으로 상쇄돼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고 작년 동기보다는 0.8% 올랐다.
품목별로는 휴대폰(-9.7%), TV 수상기(-8.2%), 중형 승용차(-5.8%), 에어컨스탠드형(-5.2%)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두드러진 반면 유류제품인 혼합크실렌(16.7%), 부탄가스(16.3%), 나프타(9.0%), 경유(6.1%) 등이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장마로 인한 출하물량 감소로 채소류를 중심으로 농림수산품 가격은 2.6% 상승해 생산자물가 상승을 이끌었다. 배추가 가장 높은 71.5% 상승했고 상추 64.0%, 오이 37.4%, 닭고기 6.8%씩 상승했다. 서비스 가격도 0.1% 상승했는데 국제항공 여객료가 8.2% 상승했고 특수화물 운임도 2.4%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