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100% 이상 고속성장한 반도체 및 LCD 장비업체들이 속출하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디엔에스가 올 상반기 지난해 동기 대비 449%나 증가한 610억여원의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에프에스티·태화일렉트론 등 주요 장비업체들이 세자릿수 이상의 매출 증가세를 기록했다.표참조
이같은 신장세는 전세계 반도체 경기가 최대 호황을 맞은 지난 2000년 이후 처음이라 주목된다.
이처럼 실적이 호전된 것은 지난해말부터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가 5세대 TFT LCD 라인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 LCD분야 장비 수주물량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올 하반기에는 LG필립스LCD의 6세대 라인과 삼성전자 메모리 12라인 2단계 발주 등 굵직굵직한 수주 프로젝트가 예정돼 있어 올해 사상 최대 매출실적을 기록하는 업체가 잇따를 전망이다.
업체별로는 한국디엔에스가 삼성전자 메모리 12라인과 LCD 5세대 라인에 대규모 장비를 납품하면서 상반기 실적이 지난해 전체 매출을 150억여원이나 초과 달성, 올 전체 매출목표를 1400억원대로 상향 조정했다.
또한 에프에스티·태화일렉트론 등도 LCD분야 매출 증가로 지난해보다 매출이 2배 늘어나 올해 사상 최대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이밖에 케이씨텍·에스티아이·유니셈 등도 30∼50%의 높은 매출 신장세를 기록했다.
임종현 한국디엔에스 사장은 “올해 매출이 작년보다 크게 늘어난 것은 지난해 경기악화로 상대적으로 매출이 준 것도 한몫했다”면서 “올 매출의 대부분이 LCD분야에 집중된 것을 감안하면 LCD쪽 장비 라인업을 갖춘 업체와 그렇지 않은 업체간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
삼성·LG필립스 LCD 라인 증설 힘입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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