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항공우주산업의 중추기지가 될 우주센터 구축이 본격 시작된다.
과기부는 8일 전남 고흥군 봉래면 예내리에서 우주센터 기공식을 개최하고 위성의 자력발사 및 우주개발에 필요한 각종 시험시설의 기반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2005년 완공되는 우주센터는 총사업비 1500억원을 투입해 150만평의 시설부지에 로켓발사대, 발사임무 통제시설, 조립 및 시험시설, 추진기관 시험시설, 우주체험관 등이 들어서게 된다.
우주센터에서는 △발사체의 최종조립 및 기능점검 △인공위성의 최종조립 및 점검 △발사준비 및 발사 △비행안전 관리 및 통제임무를 수행한다. 또 △비행상태 데이터 원격측정 △발사기술 관련 계측기술 개발 △로켓엔진 개발시험 및 발사 관련 성능시험 등 첨단 우주개발 임무를 맡게 된다.
이번 우주센터가 완공되면 우리나라는 세계 13번째로 위성 발사장을 보유한 국가가 된다. 또 우주센터에서는 100㎏급 과학위성이 국내 기술로 개발돼 위성발사체 KSLV-Ⅰ에 실려 발사되는 등 명실상부한 항공우주국의 반열에 오르게 될 전망이다.
우주센터는 지난 96년 국가우주개발 중장기 기본계획에 따라 위성발사체 엔진개발에 필수적인 지상 연소시험장 확보 외에 우주기술 개발을 위한 인프라로 구축이 추진돼 왔다.
과기부는 우주센터를 통해 위성의 자력발사는 물론 향후 세계 위성발사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지방과학기술의 균형적 발전과 함께 연간 60만명이 방문하는 관광수입으로 주변지역 경제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날 기공식에는 고건 국무총리와 박호군 과기부 장관, 박태영 전남도지사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