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럽 이수영 사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이수영 사장은 이달 7일자로 마이클럽 대표이사직을 사임하고 당분간 휴식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사장의 사의 배경은 주주들과의 마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 사장은 입장을 밝힌 글에서 “지난해 11월 마이클럽 대표이사직을 맡아 재도약을 위해 10개월 동안 열심히 해왔지만 당초 마이클럽을 벤처기업으로 키우겠다는 주주들의 생각이 바뀌었다는 것을 알았다”며 “주주들의 권고에 따라 떠날 결심을 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또 마이클럽이 서비스 3년 만에 신규회원 가입수가 증가로 돌아섰으며 매출도 매달 늘어나는 등 성과를 나타냈으나 벤처가 자리잡는 시기를 인정해주지 않았다며 주주들에 대한 불만을 나타냈다.
이 사장의 거취나 마이클럽의 후임CEO 선임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이 사장은 전화 인터뷰에서 “이제 정말 잠깐 쉬고 싶다”며 상당히 지쳤음을 내보였으며 “재충전을 한 후 거취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클럽은 조만간 공식입장을 통해 후임 대표이사와 사업방향 등을 발표할 계획이다.
웹젠 창업자이면서도 주주들과의 충돌로 웹젠을 떠나야했던 이수영 사장은 마이클럽 역시 타의에 의해 회사를 떠나야 하는 불운을 맞게 됐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