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큐리텔(대표 송문섭 http://www.curitel.com)이 휴대폰 내수시장 진출 1년도 채 안돼 삼성전자와 LG전자에 이어 확고한 ‘빅 3’로 성장했다.
지난해 9월 내수시장에 ‘큐리텔’ 브랜드로 첫 발을 내디딘 팬택&큐리텔은 올해 내수시장의 어려움과 선발업체들의 견제속에도 10%대의 시장점유율을 꾸준하게 유지하며 2위 LG전자와 격차를 좁혀갔다.
상반기에 64만대를 공급해 11.3%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한 팬택&큐리텔은 지난달에 14만대, 12.7%의 시장점유율을 보이는 등 상승세를 탔다. 특히 카메라폰 등 첨단 휴대폰 판매량에서 LG전자를 앞서 향후 성장성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팬택&큐리텔 송문섭 사장은 “팬택&큐리텔은 상반기 국내 카메라폰 시장에서 30만여대를 판매해 삼성전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며 “갈수록 카메라폰의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올해 내수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15%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모토로라 등 세계적인 휴대폰업체들마저 고전하는 국내시장에서 팬택&큐리텔이 단기간에 빅 3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요인을 제품력과 마케팅에서 찾고 있다. 팬택&큐리텔은 올해 신제품을 발표할 때마다 ‘업계 최초’라는 수식어를 달아 업계 및 소비자의 관심을 모았다. 64화음 휴대폰이 대표적인 제품. 팬택&큐리텔은 지난달 64화음 휴대폰 출시 한달만에 무려 4만대를 판매,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또 광고에서 월드컵을 통해 젊은이들의 우상으로 떠오른 윤도현을 모델로 기용, 주요 휴대폰 수용층인 젊은층에 강하게 어필했다. 팬택&큐리텔의 전신인 현대전자의 휴대폰 사후서비스(AS)망과 다양한 이벤트도 판매액을 올리는데 한 몫했다.
삼성전자 국내 마케팅 관계자마저 “팬택&큐리텔이 발빠르게 움직이며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했다”며 “특히 기획성 신제품들로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팬택&큐리텔은 내심 업계 2위 자리까지 욕심을 냈다. 이 회사의 노순석 상무는 “하반기에 보다 다양한 신제품을 내놓고 LG전자와의 격차를 줄일 것”이라며 “이 추세라면 내년 정도면 LG전자와 대등한 수준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 국내 휴대폰시장은 팬택&큐리텔이 부동의 2위 LG전자와 어느 정도 격차를 좁힐 수 있을까에 관심이 모아졌다. LG전자는 상반기에 154만대를 공급해 24%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한 반면 팬택&큐리텔은 64만대를 판매해 11%의 시장점유율을 보였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