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업체들 부가사업 창출나서

과열경쟁·카드사 수수료 인상 등 악재

 전자지불결제대행(PG)업체들이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부가사업 창출에 나섰다.

 인터넷쇼핑 등의 성장으로 PG업의 시장규모는 점차 커지고 있지만 업체간 과열경쟁과 카드사의 수수료 인상 등 외부환경이 호전되지 않아 수익성이 점차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PG업체들은 본업인 PG업무 외에 별도로 전자상거래·인터넷복권 등 신규사업에 뛰어들거나 온라인 신용카드조회(VAN), 전자지불솔루션 판매 등 기존 부가사업을 강화하는 곳이 늘고 있다.

 이니시스(대표 이금룡 http://www.inicis.com)의 경우 9월 말 전자상거래 포털사이트인 ‘온켓’을 개장할 예정이다. 이 회사의 이금룡 사장은 “온켓의 가맹점을 모으다보면 자연스럽게 PG업과 연계될 수밖에 없다”며 “PG 영업과 온켓 영업을 유기적으로 결합하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텔렉은 인터넷복권업체 싱크필과 합병해 엠팟(대표 안세환 http://www.telec.co.kr)을 설립하고 인터넷복권사업에 뛰어들었다. 엠팟 관계자는 “PG업이 당장 수익성을 높이기 어렵기 때문에 인터넷복권 판매를 통해 자금운용을 원활하게 할 것”이라며 “PG와 인터넷복권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신규사업을 별도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티지코프(대표 정정태 http://www.tgcorp.com)는 자체 전자지불 솔루션 및 서비스를 팔기 위해 중국 등 해외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정정태 사장은 “외부환경이 PG업의 상황을 어렵게 만들고 있지만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수익모델을 창출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해외시장 진출 이외에도 수익을 거둘 수 있는 다양한 신규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사이버페이먼트(대표 이성용 http://www.kcp.co.kr)도 사업 초기부터 벌여왔던 온라인 신용카드조회(VAN) 사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성용 사장은 “PG만으로 당장 수익성을 내기는 힘들다”며 “온라인 가맹점 확보 등을 통해 온라인상에서 카드사와 연결해주는 온라인 VAN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부가사업으로 PG업에 뛰어든 케이에스넷(대표 김택중 http://www.ksnet.co.kr)도 최근 현업인력을 중심으로 태스크포스를 만들고 내년 초에 PG 매출을 늘리기 위해 관련사업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