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영상저장장치(DVR) 선두업체인 아이디스(대표 김영달 http://www.idis.co.kr)가 아웃소싱에 의존하던 국내 영업망을 직접 챙기고 나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쟁업체들은 아이디스의 이같은 행보에 대해 최근 위협받고 있는 선두자리 수성을 위한 자구책으로 보면서도 자칫 국내 영업에 타격을 받지 않을까 잔뜩 경계하는 분위기다.
아이디스는 지금까지 국내외 영업을 모두 아웃소싱하는 한편 제품 연구개발 및 생산에만 주력하는 비즈니스 모델로 주목 받아왔다. 특히 국내 영업의 경우 삼성전자·콤텍시스템즈·에스원 등에 모든 제품을 위탁 판매하는 방식을 고수했다.
하지만 이 회사는 최근 국내 영업인력 10여명을 새로 보강한 데 이어 직영대리점 모집 광고를 내는 등 자체 영업망 확보에 본격 착수했다. 이 회사가 기획중인 자체 영업망은 기존 아웃소싱 채널을 유지하면서도 지역별 틈새시장을 개척하는 데 맞춰져 있다.
전국 10여개 광역시와 도에 직영대리점을 두고 지역 중소업체나 일반 가정을 공략하겠다는 것. 이 회사는 이를 통해 상반기 27억4000만원에 그친 내수시장 매출을 하반기에는 60억5000만원 수준으로 두 배 이상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경쟁업체들은 “올들어 코디콤과 성진씨앤씨 등 2위 그룹의 약진이 두드러지면서 매출 격차가 크게 줄어든 것에 대한 대책”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반면 해외영업에만 주력해온 아이디스가 국내시장에도 적극 대응하면서 가뜩이나 경쟁이 치열한 내수시장에서 실적이 위축되지 않을까 크게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아이디스 관계자는 “국내 영업강화는 당초 올 사업계획에 포함된 내용이지만 최근 매출 신장이 둔화되면서 보다 활기를 띠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지역 총판개념의 자체 영업망은 경쟁업체의 영업채널과 크게 부딪히지 않아 다른 업체 실적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