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구로 일대를 벤처 클러스터로 탈바꿈시키는 동대구벤처밸리조성사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6일 대구테크노파크(단장 홍대일)에 따르면 동대구벤처밸리조성사업의 하나로 동대구로 동현빌딩에 대구e벤처센터를 개관함에 따라 전체 입주가 완료되는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지원사업에 들어간다.
이번에 문을 연 대구e벤처센터는 지역 IT산업을 선도하는 중견기업을 유치함으로써 동대구로 일대에 관련기업들의 자발적인 이전을 촉진하게 된다. 아울러 IT벤처기업들이 입주해 있는 기존 대구벤처센터와 함께 동대구벤처밸리를 활성화하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동대구벤처밸리에서 대구벤처센터와 함께 벤처지원 인프라의 양대 축이 될 대구e벤처센터는 연면적 718평에 지하 2층, 지상 5층으로 주변 건물에 비해 규모 면에서는 작은 편에 속한다. 그러나 대구테크노파크는 이곳 2층부터 5층에 성장단계의 중견 IT기업을 유치함으로써 이 일대를 벤처 비즈니스 서식지로 조성하는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달 말 리모델링 공사가 완료된 센터 4·5층에는 경북 영천에서 옮겨온 연간매출 270억원 규모의 MP3 전문업체 현원이 본사·연구소를 입주한 데 이어 9월 안에 예비창업자들에게 모두 임대될 예정이다.
대구테크노파크는 현재 기존 업체가 사용하고 있는 2, 3층에도 임대기간이 끝나는 대로 내부공사를 진행해 첨단 중견벤처기업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첨단업종 관련 유망 아이템을 갖고 있는 예비창업자의 공간으로 꾸며질 1층의 경우 다음달께 인테리어 공사를 마치는 대로 5명 정도의 예비창업자를 입주시킨다는 방침이다.
대구테크노파크는 이번 대구e벤처센터 개관으로 동대구벤처밸리에 성장벤처와 보육단계벤처간 협력네트워크를 구축해 시너지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현재 대구시의 벤처촉진지구로 지정돼 있지만 실질적인 혜택이 없다는 지적에 따라 시와 협의를 거쳐 밸리 내 벤처기업에는 임차료 및 세제 감면 등의 소프트웨어적인 지원에도 주력하기로 했다.
홍대일 단장은 “대구벤처센터와 함께 대구e벤처센터는 앞으로 동대구로의 중심축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동대구벤처밸리에는 현재 90여개의 벤처기업이 있는데 올해부터는 이들 크고 작은 벤처기업이 힘을 합치는 분위기 조성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