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 전화번호 안내회사의 한 여직원이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의 경기일정과 경기장, 주관부서 전화번호 등을 신속하게 안내할 수 있는 대회정보 안내 프로그램을 개발해 관심을 끌고 있다.
KOID 대구지사 시설운용과에서 근무하는 이진선씨(28)는 오는 21일부터 열리는 대구 하계U대회를 맞아 경기일정과 장소 등을 전화번호 안내와 함께 제공하고 인터넷으로도 검색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이씨가 개발한 프로그램은 대회 정보는 물론 경기별 입장요금, 교통편도 함께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이에 따라 KOID는 이씨가 개발한 대회정보 안내 프로그램을 전화번호 안내단말기 서버에 탑재, 전화번호 안내는 물론 KOID의 레츠114 홈페이지(http://www.lets114.co.kr)를 통해 6일부터 네티즌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99년에 입사해 지난 7월까지 전화번호 안내를 해온 이씨는 “한일 월드컵 때 114로 전화를 걸어 경기일정과 위치를 묻는 고객이 의외로 많아 전화번호 안내단말기와 인터넷에서 대회 정보와 전화번호를 편리하게 찾아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생각하게 됐다”고 개발 동기를 밝혔다.
실제로 U대회 공식홈페이지에 있는 경기일정에는 날짜별 금메달 수와 경기일만 표시돼 있을 뿐 세부일정을 보기 위해서는 문서파일을 별도로 열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그녀는 이 프로그램을 대회조직위원회가 요청할 경우 무료공급하기로 함에 따라 조직위 측도 프로그램을 공식홈페이지에 접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씨는 “보잘 것 없지만 U대회의 성공적인 개최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특히 대구와 경북을 방문한 많은 국내외 손님이 편리하게 정보를 이용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