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가 개인 일기장 개념에서 벗어나 그룹 커뮤니티로 형태로 확대되고 있다.
에이블클릭·네이트닷컴·블로그앤닷컴 등 블로그서비스 제공업체들은 최근 기존 블로그에 커뮤니티 개념을 접목한 신규서비스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이는 그동안 자신의 생활이나 의견, 느낌 등을 시간순으로 올리는 1인 미디어였던 블로그가 특유의 네트워크 효과를 활용해 점차 클럽화, 커뮤니티화로 나아가고 있는 추세를 보여준다.
특히 이제까지 개인이 글을 올리면 다른 사람이 댓글을 붙이거나 블로그간 상호 링크를 통해 형성돼온 제한적인 커뮤니티가 앞으로 보다 폭넓고 전면적인 블로그 커뮤니티로 전환되는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
국내 블로그 서비스의 원조격인 에이블클릭(대표 황재혁)은 지난 1일부터 자사의 블로그(http://www.blog.co.kr) 사이트에서 커뮤니티형 팀블로그 서비스를 시작했다.
에이블클릭의 팀블로그는 개인이 개설한 일반 블로그에서 한걸음 나아가 동일한 취미나 관심사의 주제에 대해 공동으로 블로그를 개설하고 운영할 수 있는 서비스. 정보팀, 재미팀, 친목팀 등의 카테고리로 나눠져 있으며 서비스 개시 6일 만에 56개의 팀블로그가 개설됐다.
에이블클릭 이지은 팀장은 “기존 링크개념의 링블로그만으로는 회원의 커뮤니티 요구 수준을 담아내기 어려워 팀블로그 서비스를 시작하게 됐다”며 “올해 안에 10만개의 팀블로그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트닷컴(http://www.nate.com)은 지난 3일 블로그 서비스를 처음 시작하면서 커뮤니티형 블로그 개념을 강조하고 있다. 네이트닷컴의 커뮤니티형 블로그는 가족, 연인, 친구 등 같은 그룹의 사람끼리 최대 5명까지 블로그를 공동 개설, 운영할 수 있는 것으로 소규모 클럽 형태를 띠고 있다.
네이트닷컴 블로그 서비스는 오픈 4일 만에 1500개의 블로그가 만들어졌으며 이 가운데 20% 정도인 300개가 2인 이상의 커뮤니티 형태를 띠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이너베이(대표 박지원)도 블로그앤닷컴(http://www.blogn.com)에서 링블로그에 이어 지난 3일부터 팀블로그 서비스를 시작했다. 블로그앤닷컴 유료 서비스인 챌린지내에 포함된 팀블로그 서비스는 DB분류 코드를 하나 더 주고 개인 블로그와 커뮤니티 블로그에 콘텐츠를 동시 업데이트할 수 있는 서비스다. 블로그앤닷컴은 조만간 메인메뉴를 개편하면서 팀블로그 서비스를 전략적으로 부각시킬 계획이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