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현지시각) 개막돼 행사 이틀째를 맞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리눅스월드에서는 네트워크 컴퓨터업체 선마이크로시스템스가 하이엔드(고성능) 리눅스시스템 개발연구단체인 OSDL(Open Source Development Lab)에 가입키로 하고, 최대 PC업체인 델이 리눅스 기반의 슈퍼컴퓨터 구축 계획을 밝히는 등 최근의 세계적인 리눅스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행사 이모저모를 소개한다.
○…대형 유닉스 서버업체인 선마이크로시스템스는 지난 2000년 발족한 OSDL에 실버 멤버로 합류해 실무 모임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델의 경쟁업체인 IBM·HP·델 등은 이미 OSDL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앞서 지난 7월에는 리눅스를 고안한 리누스 토발즈가 이 단체에 참여하기로 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HP 부사장인 피터 블랙모어는 기조연설에서 “리눅스가 우리생활에서 절대적인 요소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HP 내부에서도 3200대의 리눅스 서버를 사용 중이고, 캘리포니아 리버모어에 있는 산디아국립연구소가 리눅스 슈퍼컴퓨터를 도입키로 했다고 밝히는 등 리눅스 시스템이 계속 각광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HP는 이번 행사에 ‘프로라이언트 이센셜 래피드 개발 팩’을 비롯한 리눅스 관련 관리툴을 대거 선보였다.
○…델은 미 국립슈퍼컴퓨팅애플리케이션센터(NCSA)가 리눅스 기반의 1450개 델 서버로 이루어진 슈퍼컴퓨터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공개했다. NCSA는 1280개의 델 ‘파워에지’ 서버를 연결, 초당 17.7조의 연산능력을 갖는 슈퍼컴퓨터를 구축할 것으로 알려졌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