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후 2년 반 동안 기대 이상의 성장세를 보여준 볼랜드코리아와 디스트리뷰터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한국 대기업과의 협력관계 구축도 본격화할 생각입니다.”
지난 일요일 한국을 방문한 볼랜드 비즈니스개발 부문 수석 디렉터인 롤란 킴(40)은 전세계적인 IT경기 악화에도 선전중인 한국 내 파트너에 대한 기대와 지속적인 지원의지를 표명했다.
특히 이번 방문에서 그는 삼성전자 관계자들과 수차례 만나 모바일 분야에서의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롤란 킴은 “볼랜드는 노키아의 모바일용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를 개발했으며 지멘스, 소니에릭슨 등 주요 단말기 업체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유럽 GSM 시장에 대한 영향력 강화와 자체 SDK 확보를 원하는 삼성전자에도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에 대한 별도 투자계획에 대해서는 “조인트벤처 설립보다는 한국 내 디스트리뷰터에 대한 지원강화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하지만 전략적으로 중요한 한국 파트너가 자금상의 어려움으로 도움을 요청할 경우 M&A에 적극 참여할 수도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
지난달 갑작스러운 사직으로 업계를 놀라게 했던 최기봉 전 지사장의 후임에 대해서는 “아직 밝힐 단계는 아니지만 한국지사가 그동안 이뤄낸 성과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기 때문에 본사 차원에서 직접 챙기고 있다”며 “조만간 후임이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개발과정의 A부터 Z까지를 책임진다는 ALM(Application Lifecycle Management) 전략을 표방하면서 제품 중심 회사에서 솔루션 중심의 회사로의 변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볼랜드는 올 가을 ‘엔터프라이즈 스튜디오 포 C++’를 선보이며 자사의 스튜디오 제품군을 3개로 늘릴 예정이다.<정진영기자 jych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