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사 설립 이후 국내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는 광회선분배기(OXC) 전문업체 마히네트웍스코리아의 윤재동 사장(46). 윤 사장은 요즘 새로 설립된 회사를 알리기보다는 차세대 광전송장비의 핵심으로 꼽히고 있는 OXC의 장점을 알리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기존 광전송장비로 수신된 광신호를 변환없이 재전송해 트래픽 처리 효율성을 높여주는 OXC가 차세대 전광(all-optical) 네트워크의 핵심으로 관심을 끌고 있지만 한국에서 실제 도입된 적은 없기 때문이다. 윤 사장은 이 때문에 OXC의 필요성을 통신사업자들에게 인식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는 “해외에서는 OXC 도입으로 인한 효과가 입증된 사례가 많지만 국내에서는 실제 사례가 없어 KT를 비롯한 주요 통신사업자들에게 OXC의 장점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행히 KT와 노텔네트웍스코리아를 거쳐 지난해 광전송장비업체 ONI시스템스의 한국지사장을 역임했던 경험덕에 윤 사장의 ‘OXC 홍보 활동’은 순탄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미 KT, 데이콤, SK텔레콤 등에 OXC사업 제안서를 제출한 상태이며 네트워크업체인 웰링크를 협력업체로 선정, 영업 기반도 갖춘 상태다.
윤 사장은 “먼저 한국 통신사업자들에게 OXC 필요성을 알린 후 한국 고객들이 원하는 기술적 요구사항을 충족시키기 위해 본사와 긴밀하게 협조해나간다면 OXC 시장의 개화는 시간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한국에서 일고 있는 VDSL, 휴대인터넷 등 가입자망 분야의 새로운 서비스 확대움직임이 자연스레 전송 백본망 분야의 투자 확대로 이어지게 되는 등 시장전망이 밝다고 보고 있다.
물론 시장이 열린 후에는 노텔, 시에나 같은 이미 한국에서 광전송장비 사업 기반을 닦아놓은 선발 업체들과의 경쟁을 치러야 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준비도 강화했다.
윤 사장은 “지사 설립은 올해 마무리됐지만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 광전송장비 시장 진출을 위해 물밑작업을 벌여 왔다”며 “협력업체와 함께 국내 통신사업자 고객에 대한 신속한 지원체계를 확립,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마히네트웍스는 지난 99년 10월 설립됐으며 MSPP(Multi Service Provisioning Platform) 및 OXC 등 차세대 광전송장비를 전문적으로 개발·판매하는 회사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