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오피스시스템 전격 공개

기존 오피스 차기작…10월 출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오피스 프로그램 차기작이 전격 공개됐다.

 MS는 7일(현지 시각) 싱가포르 콘래드인터내셔널호텔에서 제품발표회를 개최하고 오피스2003과 서버용 솔루션 등을 포함한 오피스 프로그램 신제품인 ‘MS 오피스시스템’을 오는 10월 21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MS 오피스시스템’은 워드·엑셀·파워포인트·액세스·아웃룩 등 기존 오피스제품군을 업그레이드한 ‘오피스2003’에 XML 응용프로그램인 ‘인포패스’와 메시징 서버솔루션인 ‘익스체인지서버’, 협업솔루션인 ‘MS 윈도 셰어포인트’가 새롭게 추가됐다.

 MS가 이번에 발표한 ‘MS 오피스시스템’은 PC에서 사용하는 개인업무용 오피스프로그램뿐 아니라 PC와 서버를 망라한 전체 ‘시스템’에서 활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제공함으로써 오피스를 기업들이 실질적인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기업용 솔루션으로 끌어올리겠다는 MS의 전략을 반영하고 있다.

 ◇오피스도 이제는 기업솔루션이다-‘협업(Collaboration)’과 ‘비즈니스 프로세스 개선’이 과제=MS는 오피스시스템 출시로 그동안 개인용 컴퓨터의 개인업무용 소프트웨어에 머물던 오피스제품군이 조직업무에서 효과적인 도구가 될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

 오피스시스템의 이런 특징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은 신제품인 ‘인포패스’. 워드나 엑셀·파워포인트가 주로 개인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돕는 소프트웨어인 데 반해 ‘인포패스’는 조직 내 또는 기업과 협력업체간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는 XML 기반 솔루션이다.

 부서관리자는 인포패스를 이용해 실적평가시스템을 만들 수 있으며 출퇴근 기록카드시스템이나 주간업무보고서·경비지출보고서 등도 인포패스 양식으로 작성할 수 있다.

 인포패스의 최대 장점은 기본 파일형식이 XML이기 때문에 인포패스 양식을 사용해 수집한 정보는 미들웨어를 통해 변환할 필요없이 서버시스템에 그대로 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즉 미들웨어 없이 PC와 서버간 유기적인 데이터 통합을 가능하게 한다. 이 솔루션은 어떤 XML 웹서비스나 XML 데이터베이스, 서버와도 호환된다. 

 이밖에도 ‘오피스2003’은 개인업무용 응용프로그램과 조직업무용 도구를 제공하기 위해 협업솔루션인 ‘MS 윈도 셰어포인트 서비스’와 통합됐다. 사용자들은 ‘오피스2003’에서 작성한 문서들을 서버를 통해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동시에 인스턴트 메시징으로 의사소통할 수 있다.

 ◇XML 지원 기능 추가=오피스시스템의 또다른 화두는 플랫폼간 데이터 교환을 위한 범용표준인 확장성표기언어(XML:eXtensible Markup Language)이다.

 XML이 인터넷과 e비즈니스 문서의 표준으로 자리잡는 추세에 따라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피스시스템 전제품에 XML 지원 기능을 추가했다.

 XML을 통해 오피스2003 응용프로그램은 보고서·스프레드시트·양식 등의 문서를 작성하는 데 필요한 모든 작업을 자동화할 수 있다.

 우선 오피스 중 가장 핵심 프로그램인 워드2003은 XML을 기본 파일 형식으로 지원하며 XML 편집기의 모든 기능을 제공한다. XML 파일을 열고 저장할 수 있기 때문에 조직 내 어떤 데이터든 워드에서 불러올 수 있다.

 표수식 프로그램인 엑셀2003 역시 XML 지원 기능을 활용해 원본 XML 데이터 저장소가 변경될 경우 차트나 테이블·그래프를 업데이트할 수 있다.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