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대학생의 좌충우돌 사랑
◇남남북녀=남한 총각과 북한 처녀의 좌충우돌 사랑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 남북한 대학생의 만남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이용해 시대적인 비극을 코미디로 풀어나간 작품이다. 청춘스타 조인성과 미스코리아 출신 김사랑이 각각 남쪽과 북쪽의 풋풋한 대학생역을 맡았다.
멋진 스타일과 세련된 매너로 ‘작업왕’의 명예를 얻고 있는 남쪽의 김철수(조인성)와 엘리트 여대생으로 높은 콧대와 자존심을 자랑하는 북한 여성 오영희(김사랑). 둘은 각각 남과 북의 대학생 대표로 고구려 상통고분 옌볜 발굴단에 참가한다. 오로지 머릿속에 여자 생각밖에 없는 철수는 삼포강변의 충격으로 다가온 영희를 향해 멈출 수 없는 운명의 작업에 들어간다.
친구 혜영의 고집에 마지못해 옌볜 나이트클럽에 놀러가게 된 영희. 신나게 춤 아닌 춤(?)을 추고 있을 무렵, 미리 정보를 입수한 철수는 의도적으로 영희에게 접근해 스킨십을 강행하려다 무참하게 망신만 당하고 만다.
하지만 오기가 생긴 철수는 상통고분을 먼저 발견하는 것으로 영희의 콧대를 꺾으려 하고, 자존심이 걸린 대결에 경쟁은 시작되지만 싸우지 말라는 하늘의 계시인 듯 고분입구가 무너져 버려 두 사람은 결국 꼼짝없이 고분 안에 갇히게 된다.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고분 안에서 두 사람은 서로에게 책임을 미루며 싸우고 또 싸우지만 결국엔 제풀에 지쳐 서로에게 의지하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