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사장 안복현)이 대구시 북구 칠성동 옛 대구사업장 부지에 ‘대구 오페라하우스’를 건립하고 이의근 경북도지사, 조해녕 대구광역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식을 가졌다고 7일 밝혔다.
대구 오페라하우스는 제일모직이 지난 96년 사업 구조조정 계획에 따라 대구사업장을 구미로 통합하면서 삼성그룹의 창업 발상지인 사업장 부지를 시민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사용하기로 결정하고 총 500억원을 투자, 지난 2000년 11월부터 공사에 들어갔다.
제일모직의 관계자는 “이번 오페라하우스 건립을 통해 기업이익을 지역사회에 환원하고, 성장기반이 된 대구 주민들에게 문화 혜택을 제공한다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게 됐다”라며 “대규모 문화시설의 건립 기증으로 그 동안 경기침체로 인해 주춤했던 기업들의 메세나 활동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제일모직은 지난 90년대부터 모스크바, 빈, 뉴욕 필 등 오케스트라 공연과 루치아노 파바로티 초청공연 등 문화 활동을 꾸준히 전개해 왔다.
한편 대구시도 오페라하우스 인근도로를 ‘옥산로’에서 ‘제일모직로’로 변경하고, 오페라하우스 개관에 따른 다양한 기념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손재권기자 gjac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