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들이 서울 증시의 소폭 상승을 주도했다.
7일 증시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장중 내내 무기력한 움직임을 보이다 장후반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된 데 힘입어 1.93포인트 상승한 709.81로 마감했다. 코스닥도 개인과 외국인이 순매수 우위를 유지한 덕분에 하락 하루만에 소폭 상승세로 돌아서 0.23포인트 오른 48.47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시장의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소폭 증가한 것에 반해 거래소는 지지부진한 매매속에 거래량, 거래대금도 모두 소폭 감소했다.
상장종목 중 삼성전자는 이틀째 조정을 받으며 0.73% 하락, 41만원선에 가까스로 턱걸이했다. 결국 삼성전자의 조정이 전체 장 분위기를 침울하게 만들었다. 이밖에 SK텔레콤, KT, LG전자, 삼성SDI 등은 주가가 오르면서 장세를 지지했다. 현대자동차는 노사 합의사항이 경영부담을 가중시킨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2.08% 하락, 이틀째 내리막길을 달렸다. 반면 증권, 은행, 보험 등 금융주들로는 순환매가 유입되며 모처럼 전체적으로 상승세를 탔다. 삼화전기, 케이씨텍 등 개별 재료주들도 주가 강세행진을 펼쳤다.
코스닥시장에선 하나로통신이 유상증자 부결 이후 처음으로 상승반전한 것을 비롯해 다음, LG홈쇼핑, CJ홈쇼핑, LG마이크론 등이 소폭 상승하며 장 분위기를 이끌었다. 특히 플레너스는 3분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9.28%나 강하게 상승해 돋보였다. 이와 함께 자사주매입 및 소각 재료가 불거진 한글과컴퓨터, 당뇨치료를 위한 단백질 식별에 성공한 대한바이오 등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반도체, 전자보안, LCD 등 테마종목군도 오랜만에 상승행진을 펼쳤다. 양시장 모두 상승종목이 하락종목보다 많았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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