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파일]셀빅 마이큐브

스마트폰 전문기업 셀빅이 톱스타 모델 대신 독특한 컨셉트의 광고를 내놔 주목받고 있다.

 셀빅 스마트폰 ‘마이큐브’의 새 광고는 하나의 광고를 여러 가지로 제작해 동시에 내보내는 광고기법인 멀티스폿 형식으로 방영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광고는 ‘동시통역’ 편, ‘거짓말 탐지기’ 편, ‘초음파’ 편 등 세 가지.

 가장 눈에 띄는 CF는 역시 아프리카 원주민이 활약하는 ‘동시통역’ 편. 영락없이 원주민을 연상시키는 아프리카인이 전혀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한다.

 “무슨 말이야”하고 궁금증이 일어날 때 CF의 진짜 주인공 마이큐브가 등장해 아프리카어를 번역하기 시작한다. 내용은 “나 여자친구와 헤어졌다. 이유를 모르겠네. 넌 잘 지내냐. 여자친구 잘지켜라”는 다소 황당한 내용. 유머가 가득한 말들과 전혀 상반되는 원주민의 진지한 표정에서 저절로 폭소가 터져나올 즈음 “휴대폰으로 이런 세상이 올지도 모릅니다”라는 내레이션이 흘러나오고 곧이어 “지금은 마이큐브가 있습니다”라는 메시지가 나타난다.

 이번 광고는 스마트폰이라는 새로운 개념의 휴대폰군을 마이큐브가 이끌고 나간다는 선언적 의미를 담고 있다. 광고는 이미 하루가 다르게 진화를 거듭하는 휴대폰이 미래 세계에서는 동시통역까지 해주는 신기한 기기로 발전할 수 있지만 지금은 마이큐브까지 휴대폰 기술이 발전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것이다.

 ‘초음파’ 편에서는 임산부의 배를 검사하는 마이큐브 액정에 엄마 뱃속에서 조용히 잠들어 있는 아기의 모습이 나온다. ‘거짓말탐지기’ 편에서는 남자친구에게 천연덕스럽게 거짓말을 하는 얄밉지만 귀여운 여자 얼굴 위로 마이큐브가 거짓말이라는 판정을 내린다. 이 두 편의 CF도 ‘동시통역’ 편에서와 마찬가지로 미래에는 휴대폰이 거짓말탐지기도 될 수 있고, 초음파 검사기도 될 수 있다는 재미있는 상상의 나래를 편다.

이 광고 제작을 위해 모델에이전시와 광고대행사 측은 원주민을 연기해낼 흑인을 찾기 위해 이태원에서 잠복(?)하는 수고를 치른 끝에 마이클이라는 근사한 흑인 청년을 찾아냈다.185㎝에 군살 하나 없는 완벽한 근육질 몸매, 전사 같은 눈매…. 그러나 너무나 완벽한 모델이라는 기쁨도 잠시뿐. 문제는 아프리카어를 구사할 수 없는 미국인이라는 점이었다. 모두가 난감해 하는 와중에 구원의 손길을 뻗은 이는 다름아닌 마이클의 여자친구. 나이지리아 출신의 이 여자친구는 완벽한 아프리카어를 남친에게 전수하는 등 무사히 광고 촬영을 마칠 수 있도록 해 천생연분이다, 궁합이 딱 들어맞는다는 칭찬을 듣기도 했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