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리포트]삼성전자 디카 내장 캠코더 `듀오캠`

‘듀오캠(모델명 VM-C5000)’은 413만화소 디지털카메라와 68만화소 디지털캠코더 기능을 동시에 채택한 삼성전자의 야심작이다.

 두가지 제품을 따로 따로 구입할 때보다 가격, 부피, 무게 등 모든 면에서 유리하다. 100만원이 훌쩍 넘는 디지털캠코더와 70만∼80만원대 400만화소의 디지털카메라를 150만원대면 손에 쥘 수 있다.

 프랑스 AV관련 잡지에 표지로 등장했으며 미국의 한 사진 잡지에서는 듀오캠을 ‘캠코더와 디지털카메라가 완벽한 조화를 이룬 혁신적 제품’이라고 극찬하는 등 호평을 받았다. 이미 베스트바이, 시어스 등 미국 대형 유통점에서 고가에 판매되고 있다.

 ‘듀오캠’은 국내에서도 지난 5월 출시 후 많은 소비자들이 관심을 보이는 제품이다. 다양한 기능을 요구하는 현대인들의 취향에 부합하는 한편 삼성전자가 주창하는 ‘디지털 컨버전스’ 시대를 앞당기는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기존 디지털 캠코더가 렌즈 하나만 사용한 데 비해 듀오캠은 본체의 렌즈 양면을 활용해 디지털 캠코더용, 디지털 카메라용 렌즈를 앞뒤로 각각 1개씩 장착했다. 세계 최초의 시도다. 각각의 용도에 맞는 두개의 렌즈를 사용함으로써 최상의 상태로 동영상 또는 정지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잠금 해제’ 버튼만 누르면 180도 회전이 가능해 자유자재로 캠코더에서 카메라로, 모드전환을 할 수 있다. LCD창도 180도 상하좌우로 회전할 수 있도록 해 촬영하기 어려운 곳에 있는 피사체도 카메라에 담을 수 있다.

 ‘듀오캠’이 채택한 디지털 카메라 렌즈는 413만화소를 지원하며 최대 2272×1704 화소로 저장할 수 있다. 그 동안 복합제품의 단점인 정지영상의 해상도를 고급 디지털카메라급으로 크게 개선했다는 점이 장점이다.

 ‘듀오캠’으로 촬영한 정지영상 및 MPEG4 동영상 파일은 메모리스틱에 저장, TV등 타 AV기기와 데이터를 호환할 수 있다. 동영상을 메모리스틱에 저장하면 해상도와 화질은 다소 떨어지지만 IEEE1394를 지원하지 않는 PC에도 동영상을 곧바로 저장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또한 반투과형 LCD를 채택해 야외에서도 태양광에 구애받지 않고 촬영이 가능하며 LCD패널을 제품 후면에 배치함으로써 촬영자 시선과 피사체가 일치해 초보자도 손쉽게 촬영할 수 있다. 특히 야간 촬영모드(Power Night Capture)기능을 채용해 캄캄한 밤에도 선명한 화질로 촬영할 수 있다. 이 기능은 기존 제품이 지원하던 나이트캡처기능과 저속셔터조절기능을 합쳐 빛의 양을 좀더 많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밖에 ‘듀오캠’은 PC카메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작은 흔들림을 잡아주는 손떨림보정기능, 역광보정기능 등을 지원해 전문성이 요구되는 촬영에도 용이하다.

◆여름철 캠코더 "이렇게 관리하자"

 100만원대가 넘는 고가의 캠코더를 구입한 후 제대로 관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얼마나 정성스레 관리하느냐가 제품의 수명연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디지털캠코더나 카메라는 사용이 간편하지만 사소한 실수에 의한 제품 파손율도 점점 높아지는 추세다. 특히 해수욕장이나 수영장 등을 자주 찾는 휴가지에서는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광학관련 기기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렌즈. 사진 및 동영상을 촬영한 다음에는 반드시 렌즈뚜껑을 닫고 커버를 씌워 보관하는 것이 렌즈손상을 최소화하는 방법이다. 또한 렌즈에 이물질이 묻었을 때는 부드러운 천으로 렌즈에 손상이 가지 않게 천천히 닦아내야 한다. 특히 계곡이나 바닷가에 빠뜨릴 위험성에 대비해 사용 후에는 항상 커버를 씌워두는 것이 좋다.

 제품이 물에 빠졌다면 전원을 끈 뒤 배터리를 빼낸다. 이후 마른 수건으로 물을 닦은 후 헤어 드라이어를 사용해 말려준다. 바닷가의 경우 염분이 많이 포함돼 있는 습기가 금속성분을 녹슬게 하고 렌즈에 이물질이 쉽게 끼어들게 하기 때문이다.

 물에 빠진 뒤 작동이 되지 않으면 가능한 한 빨리 가까운 서비스센터에 수리를 맡기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함께 사소한 실수로 제품이 손상됐을 경우에는 빠져나온 부품을 꼼꼼히 챙겨놔야 부품비용을 줄일 수 있고 향후 제품을 쉽게 수리할 수 있다.

 요즘에는 다양한 디지털카메라와 캠코더에 맞는 방수팩이 판매되므로 이런 제품을 이용하면 물로부터 디지털 정보기기를 보호할 수 있고 물 안에서도 촬영이 가능하다. 제품을 휴대할 경우에는 장시간 햇볕이나 자동차 안에 방치하지 말고 항상 그늘에 두는 것이 안전하다. 휴가 후에는 제품에 이상이 없는지의 여부를 확인한 후 브로어(바람을 불어주는 고무 분무기)로 제품에 붙은 먼지나 모래를 털어내고 부드러운 천으로 닦아 커버를 씌운 뒤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보관하는 것이 요령이다.

◆삼성전자 디지털캠코더 제품 라인업

 디지털캠코더 시장은 소니, JVC 등 일본 기업들이 거의 장악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삼성전자만이 유일하게 캠코더를 개발, 생산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89년 8밀리 아날로그 캠코더 생산을 시작으로 사업에 참여한 이후 한때 사업철수를 고려하기도 했다. 그러나 “광학, 메카닉스, 일렉트로닉스의 3가지 기술을 모두 요구하는 제품은 캠코더뿐”이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사업을 지속해왔고 지난해부터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세계 유수업체들과 경쟁해왔다.

 삼성은 최근 선보인 ‘듀오캠’ 외에도 초소형 디지털캠코더 ‘VM-B1900’으로 인기몰이중이다. 이 제품은 무게 330g으로 목에 걸고 다닐 정도로 가볍다는 점이 장점이다. 특히 캠코더를 사용하던 기존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2.5인치 TFT LCD를 유지하면서 밝은 태양아래 액정이 잘 보이지 않던 고질적인 문제점을 극복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또 본체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착탈식 핸드그립을 채용하는 등 사용 편의성을 높였으며 21만1000화소의 LCD는 업계 최고 수준이다.

 이밖에 삼성은 두 개의 줌을 지원하는 VM-A990, 초소형 VM-1300B, 야간에 선명하게 찍을 수 있는 VM-B790, 저렴한 가격의 VM-C170 등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