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시장에서 소니·마이크로소프트와 경쟁하고 있는 닌텐도의 이와타 사토루 사장이 게임큐브의 생산을 잠정 중단한다고 7일 전격 발표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이와타 사장은 “내년에 기존의 주류를 이루는 게임기와는 다른 혁신적인 제품을 내놓겠다”며 “이를 위해 가을까지 생산을 잠정 중단하고 재고소진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와타 사장은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제공함으로써 그동안 비디오게임을 몰랐던 사람도 게임을 즐기도록 하겠다”고 밝혀 단순하고 조작하기 쉬운 혁신적인 게임기의 출시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이어 “내년 봄에 신제품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발표할 것이며 이 제품이 성공하면 2004년 매출은 2002년의 2배인 1조엔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타 사장은 닌텐도가 “게임큐브용 소프트웨어의 지속적인 제공계획을 밝히지 않는 실수를 저질렀다”며 전략적인 실패를 인정했다. PS2는 2000년 출시돼 세계적으로 5100만대나 팔린 반면 게임큐브는 2001년 출시 이래 1000만대 판매에 그치고 있다.
올초 닌텐도는 소니의 핸드헬드게임기(PSP) 출시계획이 알려진 가운데 큰 폭의 주가하락을 기록했고 DVD와 함께 사용하는 PSX의 발표계획으로 또다시 타격을 받은 바 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