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시메모리 세계시장 석권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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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D램에 이어 플래시메모리 분야에서도 조만간 인텔을 제치고 1위에 올라서면서 명실공히 메모리 세계 최고 기업으로 등극할 전망이다.

 황창규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사장은 최근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휴대폰·디지털카메라·USB저장장치 등의 폭발적인 증가세로 낸드형 플래시메모리의 매출이 급증한 데다 올해 첫 진출한 휴대폰용 노어형 시장에서도 큰 성과를 거둬 이르면 올해말,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플래시메모리 시장에서도 1위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 사장은 “PC용 D램 시장의 성장세 둔화를 극복하기 위해 3년 전부터 플래시메모리와 저전력 D램이 중심이 된 ‘모바일 메모리’ 시장에 주력해 온 것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플래시메모리 시장의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300㎜ 웨이퍼 전용라인인 12라인에 90㎚ 공정을 적용,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집적도를 4Gb급으로 높인 세계 최대 용량 제품도 내놓을 것”이라면서 “향후 메모리 시장은 저전력 D램, 낸드·노어형 플래시메모리, Ut램, S램 등 모바일 메모리를 종합적으로 공급하는 업체가 선두자리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 사장은 구체적인 수치는 밝히지 않았으나 아이서플라이·가트너데이터퀘스트 등 주요 시장조사기관은 삼성이 이미 상반기에 시장 1위인 인텔의 매출 수준인 7억∼8억달러에 육박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지난 상반기 낸드형 시장에서 경쟁사인 도시바의 부진으로 65%를 과점, 관련매출이 40%나 늘었고 노어형 시장에서는 인텔을 대체해 노키아와 장기공급 계약을 맺으면서 하반기에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표>세계 플래시메모리 시장 전망 (단위:백만달러)

 구분 2002년 2003년 2004년 2005년 2006년 2007년

 낸드 2,364 2,799 3,628 4,454 4,768 5,890

 노어 5,820 7,282 10,209 13,193 11,672 14,076

 합계 8,184 10,081 13,836 17,647 16,440 19,966

 ※자료:가트너데이터퀘스트, 2003년 5월